Sceaux에서

붓꽃이 폈다

eunbee~ 2019. 5. 7. 23:53

 

아이리스 피는 철엔

신록이 짙어지기 시작한다.

어느새 마로니에꽃이 낙화로 분주하니

이맘때쯤이면 지베르니의 모란은 흐드러질 테다.

꽃을 보려면 지베르니로 가야 하는데.

 

날맑은 날 택일해서 그곳으로 가볼꺼나.

모네의 붉은 양귀비도 궁금하고

등나무 보랏꽃은 죄다 떨어졌겠네.

 

늦으면 늦는대로 수련을 보게 되겠지.

세상에 서두를 건 아무것도 없어.

그거 아니면 저걸 보면 되지.

 

오늘은 쁘띠 샤토 웅덩이 같은 인공호수로

아이리스나 보러 나가자.

모가지 길다란 백로가 와 있을까?

 

왜 이토록 보고픈 게 많을까.

궁금한 게 많을까.

 

은비랑 우체국 가는 길에, 아파트 정원에서

만난 아이리스가 오만 걸 보고프게 하네~??

 

어떤 꽃은 그리움으로

어느 꽃은 반가움으로

핀다.

 

.

.

 

지금 시각, 오후 4시 52분

까비는 잔다.

'Sceaux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딸네 가는 길  (0) 2019.05.09
그 연못엔  (0) 2019.05.09
5월 3일  (0) 2019.05.04
까비는 꽃띠  (0) 2019.04.30
초록길 산책 2  (0) 201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