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다.
하늘빛이.
구름빛이.
너무도 찬란해
너무나 황홀해
심장 뛰게 아름다워
자꾸만 커피를 마신다,
저 기쁜 하늘을 어찌할 줄 몰라서.
***
꽃모종을 사다가 창가 행어에 보태려고
11시 지나 트뤼포에 가기로 하였다.
집떠나기 전, 혼자 남아야 하는 까비를 재워두고 갈참이었다.
그러나 토닥여 주어도 잠들려 하지 않는다. 걱정 끝에
귀에 대고 우리가 외출해야 하는 얘길 하며 혼자 잘자거라
신신당부 하고 나갔다. 학교에서 돌아온 은비가 보니
혼자서 밥먹고 있더란다. 에고~ 가여워라.
혼자 밥먹는 건 투정 아니면 스트레스 풀기였을 거야.
배고플리 없을 시간이었거든.
지금 까비는 안심하고
코~ 단잠에 취해 있다.
창 밖의 저리도 아름다운 햇살을 까비는
꿈 속에서 만끽하기를 바래본다.
바깥 나들이 할 수 없는 까비,
가엾다.
***
사진 ;
4월 4일 13시 55분~14시 10분 사이
거실에서 바라본 구름.. 하늘.. 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