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Sceaux의 아침
'한국은 꽃잔치 시작'이라며
아들이 보낸 꽃 사진.
이 집 창밖엔 비바람에 분분한 낙화.
꽃지는 자리에 잎이 피어 오르고,
비개인 하늘에 하이얀 구름 둥실.
세상만사 가고 오니
간다고 설워할 것도
온다고 반색할 일도 없어라.
다만, 영영 가고 오지 않는
사랑하는 이들이 서럽구나.
거긴 꽃잔치
여긴 잎잔치
***
끄트머리 사진 ;
간밤부터 오전까지 비 오더니
'분분한 낙화'에, 혼잣말,
'화무십일홍, 제행무상, ....개시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