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까비는

eunbee~ 2018. 7. 11. 17:34

 

 

 

까비는 유두에 종양이 생겨 아프다.

이병원 저병원 방사선 촬영까지 한 결과 수술을 포기하기로 하였다.

까비 나이 86세.

심장도 약해져 있고...

유선 전체를 제거하기엔 무리란다.

약을 처방 받아 온 것으로, 의사가 할 수 있는 건 그 뿐,

이젠 우리의 보살핌이 중요하겠지.

 

안개가 살짝 낀 숲이 아련한 정취를 주는 이른 아침

창밖 풍경에 잠겨 이생각 저생각...

언제나처럼 쪼르르 달려와 싱그런 아침공기를 온몸으로 호흡하는 까비,

곱게 스치는 미풍에도 민감한 까비, 바람결을 즐기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창 아래 자목련은 여름 축제 중,

짙푸르게 우거진 목련잎 사이에서

오호라!! 늦둥이 꽃봉오리가?!

이쁜 입술을 내어밀었다. 햐~

가을까지 심심찮게 하나 둘씩 꽃을 피워준다는 목련나무

신통하고 고마워라.

신들은 나무에겐 특별한 축복을 내렸구나.

그 축복을 우리 까비에게도 나누어 주기를, 제발.

 

 

***

 

고양이와 개의 나이를 사람 나이로 환산한 표

 

그동안 우리는 5를 곱하거나 7을 곱하면 되는줄로...ㅋㅋ

이 표를 아들에게 전송하였더니, 아들은

"우리 겨울이, 여름이는 80까지 살았네"

 

까비는 90까지, 지금 이 상태의 모습으로 살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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