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닭소리 .. 소월

eunbee~ 2018. 6. 13. 11:22

 

그대만 없게 되면

가슴 뛰는 닭소리 늘 들어라

 

밤은 아주 새어올 때

잠은 아주 달아날 때

 

꿈은 이루기 어려워라

 

저리고 아픔이여

살기가 왜 이리 고달프냐

 

새벽 그림자 산란한 들풀 위를

혼자서 거닐어라

 

 

 

***

 

 

 

창밖을 내어다 본다.

박명, 며칠째 비로, 반가운 새벽

닭소리 대신 이웃집 개짖는 소리

길고양이 배곯는 소리

고슴도치 뜨락아래 잔돌 밟는 소리

 

꿈은 달아났어라.ㅎ

 

새벽 4시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