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우리는 '자연에 잠시 들른 손님'이랍니다.

eunbee~ 2018. 2. 6. 18:10

자연과 더불어 사는 건축을 지향하는

Hundertwasser(1928 ~ 2000)의

자연친화적인 건축물.

 

 

오늘이 화요일수업 종강날이다.

겨울학기는 2월로 마감.

강의를 재밌게 하시는 교수를 만나, 그간 즐거운 시간이었다.

마지막 강의 내용 중 마음에 남겨두고픈

화가요, 건축가이자, 환경운동가인 훈데르트바서의 몇 마디를

옮겨본다. 그의 주장이자 사상인...

 

 

 

Green Power(1972)

 

 

 

본명을 버리고

Friedensreich Hundertwasser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 흐르는 백 개의 강)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훈데르트바서가 주장한 스킨skin론

 

< 인간을 보호하는 다섯 層 >

 

ⅰ. 피부

ⅱ. 의복

ⅲ.   집

ⅳ. 사회

ⅴ.지구 (환경)

 

 

 

 

 

City View(1994)

 

 

 

 

인간은 첫번째 피부만 의식하고 나머지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를 보호해 주는 제3의 피부가 집이라고 말한 그는 건물을 세우며 빼앗은

식물의 공간을 다시 되돌려 주어야 한다고 주장,

후에 옥상정원의 아이디어가 된다.

 

그는 1993년 자연과의 평화조약을 발표한다.

 

1. 자연과의 소통  2.자연의 영역 환원  3.자연에 대한 관용  4.자연과의 재결합 

5.자연과의 조화    6.자연의 재생    7.자연의 순환

 

'신은 직선을 모른다'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Grass For Those Who Cry(1975)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시영주택을 리모델링한 '훈데르트바서의 하우스'

쓰레기 소각장을 리모델링한 '스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등

친환경적이며 아름다운 외관을 갖춘 기능성 높은 건물 등

가우디 건축양식을 닮은 작품이 다수.

 

회화에서는 그를 일컬어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웠다고..

직선을 배제하고 나선형태, 곡선을 사용.

그는 직선을 '혐오'의  대상으로 여겼단다.

"직선은 부도덕하며 인간성의 상실로 이어진다."

 

 

 

 

 

 

 

그의 회화활동이 집약된 작품이 우표.ㅎ

그가 제작한 우표는 오스트리아 뿐아니라 몇몇 나라의 공식우표로 쓰여졌다.

 

그가 말한 우표에 대한 정의가 너무나도 멋져.. 또.. 나열.ㅋ

 

**

 

진정한 우표는

보내는 사람이 뒷면에 풀을 핥을 때 그 혀를 느껴야 하고

편지 위에 달라붙어 있어야  하며

우편박스 안의 어둠을 경험해야 하며

소인이 찍히는 것을 참아야 하고

우편물 가방 안에서 다른 편지들과 함께

기차, 자동차, 비행기를 타고 여행해야 하며

편지를 건네는 우편배달부의 손길을 느껴야 한다.

 

편지에 붙여져 보내지지 않는다면

우표가 아니며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한 번도 헤엄쳐보지 않은 물고기와 같고

한 번도 날아보지 못한 새와 같다.

 

우표는

어린아이와 노인, 가난한 자와 부자, 건강한 사람과 

병든 사람, 지식인과 배우지 못한 사람,

자유로운 자, 자유를 박탈 당한 자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예술작품이다.

 

 

 

 

 

 

 

 

 

훈데르트바서의 우표론을 대하니,

갑자기 우체국 창문넘어가 궁금해진다.

어느 여름날, 그 절망스런 우체국의 경험 후 잃었던

나의 우체국과 우체통에 대한 향수!!!

꽃피는 봄이 오면, 다시 우체국으로

발걸음, 마음걸음...

 

옮겨볼 일이다.

 

 

 

 

각설하고

 오늘 수업 시간 중 내게 가장 멋졌던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 흐르는 백 개의 강'氏의 말씀

 

살짜기 되뇌어 보자.

 

"당신은 자연에 들른 손님입니다.

예의를 갖추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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