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오전 산책

eunbee~ 2018. 5. 6. 21:19

 

 

 

 

 

 

 

 

빛난다.

눈부시다.

오월 첫 일요일 Sceaux는 눈부시게 반짝인다.

 

13세기 때부터 울렸을 작은 성당의 종소리

10분 동안이나 뒤척이며 미사 시간을 알린다.

부서져내리는 종소리 아래서 마을 사람들과 섞여 앉아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는다.

 

모녀는 신록속으로 숨어들기로 했다.

숲에서는 어느새 하얀꽃무리 어우러져

술빚는 내음을 풍긴다.

 

Petit Chateau 고요로운 정원엔 새소리가

적막을 흔들고, 멀리 Grand Canal 너머에는 옛집의

'목련꽃거리'가 흔들린다. 지나간 건 모두 그리움이다.

 

"이 컷은 다빈치 그림에서나 볼 수 있는 거야"

 

오월 하고도 초엿새,

아침 산책은

눈부시게 찬란한

초록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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