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꽃잎 소나기

eunbee~ 2018. 4. 22. 18:31

 

 

새벽

천둥소리 요란하더니

소나기 쏟아지는 소리

나뭇잎을 두드리는 소리

 

아침

은비랑 마트 가는 길

마로니에꽃잎이 포도 위를 하얗게

겹벚꽃나무 아래는 붉은 꽃잎이 가득

꽃잎 소나기

 

아까워라

애처러워라

 

 

밀레 그림 속

'볏짚가리에 기대앉은 시골 소녀(어린 농부)'의

시름겨운 심사보다 더 서글퍼, 내가.

 

꽃은

어이 그리도 쉽게 지는 거야.

피우기는 얼마나 힘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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