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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서 100만인이 촛불을 켜들던 어제,
우리동네엔 바람이 몹시 불어, 광화문으로 가지 못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스산케하였다.
파리 트로카데로에서도 우리교민들이 모여 시위를 하였단다.
'87년 6월 항쟁의 물결 속에 서 있던 '87학번 큰애에게서 카톡이 왔다.
광화문 촛불집회가 있다던데 날씨가 좋다니 다행이네,라며...
그 말에 마음이 싸아~. 참으로 슬픈 나라. 기막힌 나라 꼬라지.
우리집 민주투사는 여적도 나라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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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 가는 길
은행잎이 너무도 아름답게 흩날려, 30여분을 거리를 걸었다.
나라는 나보다 똑똑한 이들에게 맡기고, 나라걱정은 큰딸에게 맡기고
나는 가을잎도 어처구니없어 화르르르 아우성치는 길이나 걷자,했다.
난 그녀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지않은 똑똑한 유권자,ㅎ
다음 선거 때도 반드시 현명한 선택을 할거야.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늘 내가 선택한 사람을 아니라고 하니까 그것이 문제였어.
내가 선택치는 않았어도, 믿고 맡기자 했는데 말이지. 그럴 수가 있는거야? 그게 대통령이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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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뉴스에서 백만인의 촛불 속에 선 초등생, 중학생, 고교생들을 보면서
나는 울먹였지. 큰딸이 거기 서 있을 때랑 똑 같은 마음이었어.
저 아기들이 살아야할 세상은 이렇게 어처구니없어서는 아니되지. 참말로.
이 땅에, 이 나라에, 희망의 해야 솟아라.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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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흉내를 잘 내는 우리집 큰딸은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의 모창도 아주 그럴사하게 한다.
내 블로그에서도 자주 바탕음악으로 올려두던 그의 노래.
우리들(아들 딸들과 나)의 80~90년대를 풍요롭게 하던 그의 음악과 노랫말..
이제 새삼스런 마음으로 듣는다.
지난 10일(2016. 11. 10) 82세로 그가 떠났기 때문이다.
음유시인, 소설가, 작곡가이며 가수였던 레너드 코헨.
내가 참 많이도 좋아했는데, 이젠 노래로 남아있구나.
1934년, 캐나다 출생,
로큰롤 명예의 전당, 작곡가 명예의 전당, 그래미 어워드 평생 공로상,
아스트리아스 왕세자상(스페인 최고 권위의 문학상) 등 수상, 캐나다에서는 국가 훈장 수여.
그의 스완송이 된 마지막 앨범. 지난 10월에 발표.
Waiting for the Mira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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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기다리며.
하야는 기적은 아닐텐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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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상을 거들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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