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침엔 Parc de Sceaux의 동쪽 정원들을 가로질러
'목동의 별' 빵집으로 아침거리 빵을 사러간다.
큰나무들이 숲을 이룬 산책길을 따라 걷는다.
가슴에 적갈색 보타이를 맨 연회갈색 작은새는 효호호호~우짖고
꺄날에서 제 부모 눈을 피해 수선화꽃숲으로 데이트하러 온 청소년 오리 한쌍은 뒤뚱뒤뚱 사랑스럽다.
지난해 구정물로 탁해 안타깝던 작은 연못은 이제 물이 맑아져 속을 훤히 내비친다.
목이 긴 쇠백로는 한껏 목을 빼고 물속 제모습에 취해있다.
성문을 지나 작은 성당 앞에 닿을 때 쯤이면 성당 종탑은 뎅그렁 종을 울린다.
성당 파사드 꼭데기에 걸린 시계는 9시 5분전.
'틸리 크레프리' 크레프집은 아직 문이 닫힌채,
그 옆집 '타르트 줄리' 파이집은 이제 막 오븐에서 꺼낸 파이를 윈도우 쪽에 내놓기 시작한다.
다섯개의 파이 접시가 다 진열될 때까지 나는 코를 박고 눈으로 맛을 본다.
목동의 별 빵집엔 서너 커플의 노인부부가 쁘띠데져네를 즐기고 있다.
부드럽고 조용한 몸짓으로, 그리고 품위 있게. ㅎㅎ
나는 두개의 크루와상과 두개의 뱅 오 쇼콜라를 주문 한다.
되돌아 오는 길
적갈색 보타이 작은 새가 포르르 포르르 내 앞길을 폴짝거린다.
효호호호호호~~~
맑고 사랑스런 노랠 부르며.
사진--부엌에서 보이는 나무
옆집 목련, 뒷집 벚꽃
쏘공원 울타리 너머 뵈는 집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