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 생일 기념 식사는 전날 저녁에 가졌어요.
당일엔 그애 고등학교 때의 절친 6명의 모임이 예정되어 있었거든요.
버터에 살짝 구운 관자를 살콤 데친 그린빈에 올려, 와인과 함께 식사를 시작했다우.
빵 위에 푸아그라, 새싹샐러드(올리브오일과 달콤한 발사믹), 그리고 안심스테이크를
그린빈과 아스파라거스, 미니양배추와 곁들여 저녁식사를...
며느리가 아스파라거스와 미니양배추를 매우 좋아해요.
큰딸은 고기 삼신.ㅋㅋ
미디 피레네 지방 Perigueux産 푸아그라에 박힌 송로버섯.ㅋ
모양보다 실속있게...ㅋ 내것은 고기가 두꺼우면 속이 익지 않아 징그러우니까
두께를 반으로 저며 펴서 웰던으로 익혔다우. 애들은 붉디붉은 속살을... 으휴~
몇가지 치즈와 과일, 쇼콜라. 몇가지 빵
바나나 으깨어 요거트에 버무린(내가 아침 식사로 자주 즐기는)'요거트&바나나'를
후식으로
마들렌, 스콘, 루꼴라먹물포카치아, 빵드카카오, 머랭.. 요거트&바나나
2015. 12. 25. 20 : 04 럭키문. 이튿날 생일 아침의 서설.ㅎ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니 밖엔 눈이 하얗게... 와우~ 큰따님 생일 축하 서설! ㅎㅎㅎ
엄마랑 둘이서 로제와인으로 축배를. (눈뜨자 마시는 茶는 아직도 테이블 위에 있네요.ㅋ)
미역국은 끓여주었더니 본인은 먹지 않고, 첫딸 낳느라 고생한 엄마만 한 그릇 맛있게...ㅎ
굴을 넣고 끓였더니 힌국산 굴냄새가 역해서 싫다고.ㅠㅠ 프랑스석화는 그리도 잘 먹으면서.ㅋ
점심은 아침에 먹다남은 생일케익이랑 전복, 생굴, 샐러드 그리고 맥주. 모녀가 단촐하게.
생일 주인공은 친구 모임에... 엄마는 절친들과 '우리끼리 모임'.ㅎㅎㅎ
아스파라거스 싫다는 친구에겐 그냥 파프리카와 감자를 곁들여.
라클렛
파리에서 먹은 라클렛 보다 맛이 월등한 이유는 아마도 우리땅에서 자란 감자가 맛나기 때문인듯.
내가 먹어본 라클렛 중 가장 맛나던, 후라이팬 위에서 만들어낸 저 라클렛.ㅎㅎㅎ
큰딸은 생일 저녁을 여고친구들이랑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더랍니다.
***
내소사로 템플스테이 다녀온 후, 2015년 마지막 날
모녀는 샴페인 터뜨리며 새해 맞이~~~!!!
아들 내외는 콘서트에 가고.
2016년이여~ 힘차게 오라!!!
새해 아침, 간단하게 떡국, 애들 모두가 좋아하는 굴겉절이김치.
고기는 칼질을 하면 편하니 각자 알아서 자기접시에서...ㅎ
올해도 세배를 받았어요. 해마다 아들며느리에게 받던 세배
올해는 큰딸에게까지 받았지 뭐유~^^
세뱃돈 주니, 큰딸 하는 말이 "우리가 엄마에게 용돈 드려야 되잖아?'
내가 뭐랬게요~ " 내 나이 80까지는 세뱃돈 줄테니 그 이후엔 너희들이 알아서 하렴~" ㅋㅋ
그렇게나 오래 오래~ 살려나 봐요.^*^
.
.
이렇게 21년만에 엄마집에서 맞이한 큰애의 생일과,
망년의 밤과, 새해 아침을, 보내고 맞이하고 축하 하였더랍니다.
즐거웠어요. 혼자서 꼼지락대며 애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너무도 즐겁더군요. 오늘은 아들이 다녀갔지요. 엄마랑 함께 브런치 먹고 갔다우.
며느님은 약속이 있다기에, 멀리 부산에서 친구가 보내준 어묵을 반으로 나누어
아들 손에 들려 보냈어요. 맛나게 요리해서, 먹을 때, 엄마친구님에게 마음으로 인사드리라면서.
블방 친구님들의 2016년!!
멋진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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