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가을이 왔나 봐요.

eunbee~ 2015. 9. 3. 07:11

 

 

새벽 안개가 살그마니 떠다니는 이른 아침.

아침 저녁으론 영락없는 가을입니다.

예제서 가을 소리, 가을 내음들이 둥실거리고 있어요.

여름날 볼 수 없었던 작은 새들은 새벽부터 재재거리고

두어 마리 까끄메는 안개속에 멉니다.

 

이런 아침이면, 고향, 잠시 머물던 그 오두막 풍경이,

아침 이슬 헤치고 겅중대던 가을이가, 너무도 그리웁답니다.

어제 내 컴속으로 다시 옮겨온 클라우드의 옛사진에서

사랑하는 가을이를 찾아내어 쓰다듬고 있었다우.

가을이에게 말걸어 눈물도 한줄금 흘렸지롱요.

 

간밤엔 고향집 형제들이며, 오두막 강아지들

아들의 어린날 모습까지, 내 어릴적 우리동네 개여울을 배경으로

몽땅 나타나 주었더랍니다. 그렇게라도 만져보고 느껴 위로받으라는

꿈속 공연이었나 봅니다.

안개 너울대는 가을 아침엔 그리운 것들이 더 많아집니다.

 

 

 

 

 

내 옛시절, 그 9월의 영화  Come September 

 

 

 

 

 

산비둘기

 

      - 장 콕토 -

 

두 마리의 산비둘기가

상냥한 마음으로

사랑하였습니다.

 

그 나머지는

차마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가을 안개 속 이슬같이

  어여쁜 시 한 수

  옮겨놓습니다.*^_^*

  멋진 하루 만드세요.^^

 

 

'오두막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필을 깎으며  (0) 2015.09.09
샛별과 하현달과 새벽을  (0) 2015.09.07
난 참 바보로 살았어요 3  (0) 2015.08.29
은비랑 엄마랑  (0) 2015.08.27
은비, 집에 왔대요  (0) 201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