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안개가 살그마니 떠다니는 이른 아침.
아침 저녁으론 영락없는 가을입니다.
예제서 가을 소리, 가을 내음들이 둥실거리고 있어요.
여름날 볼 수 없었던 작은 새들은 새벽부터 재재거리고
두어 마리 까끄메는 안개속에 멉니다.
이런 아침이면, 고향, 잠시 머물던 그 오두막 풍경이,
아침 이슬 헤치고 겅중대던 가을이가, 너무도 그리웁답니다.
어제 내 컴속으로 다시 옮겨온 클라우드의 옛사진에서
사랑하는 가을이를 찾아내어 쓰다듬고 있었다우.
가을이에게 말걸어 눈물도 한줄금 흘렸지롱요.
간밤엔 고향집 형제들이며, 오두막 강아지들
아들의 어린날 모습까지, 내 어릴적 우리동네 개여울을 배경으로
몽땅 나타나 주었더랍니다. 그렇게라도 만져보고 느껴 위로받으라는
꿈속 공연이었나 봅니다.
안개 너울대는 가을 아침엔 그리운 것들이 더 많아집니다.
내 옛시절, 그 9월의 영화 Come September
산비둘기
- 장 콕토 -
두 마리의 산비둘기가
상냥한 마음으로
사랑하였습니다.
그 나머지는
차마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가을 안개 속 이슬같이
어여쁜 시 한 수
옮겨놓습니다.*^_^*
멋진 하루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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