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샛별과 하현달과 새벽을

eunbee~ 2015. 9. 7. 07:12

2015. 9. 6

새벽 5시 20~ 5시 46분 사진

 

별도 찍을 수 있는 사진기라고 해서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사진기

조작기능이 너무도 많아 그냥 오토매틱에 두고 마냥 꾹꾹 누르기만...ㅎ

 

샛별이 저리도 크게???

 

 

하현달은 저렇게 뿌옇게???

 

 

우리집 옆동산.ㅋ

 

 

우리집 앞동산.ㅋ

 

 

 

 

 

 

어제 새벽에 담아둔 사진 올렸답니다.ㅎ

 

오늘도 하늘이 맑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아침 하늘

이제 동녘에 해가 막 떠오를참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샛별을 보게 된 날이지요.

집을 지을 때 어이하여 베란다라는 별로 필요없는(내겐)공간을 두어, 좀 더 가까이에서 하늘을 보고 싶은 사람을

실망케 하는지요. 예전 서향집에 살았던 적 있답니다. 창문아래로 펼쳐지는 숲이 좋고, 여름엔 소쩍새도 울었지요.

저녁 해거름 숲으로 숨어드는 붉은 태양은, 하루의 하늘길이 고달펐는지 퉁퉁부어 커다랗게 부푼얼굴로 숨어들곤했지요.

그 광경이 어찌나 좋던지... 그리고 해저물면 별을 헤느라 베란다에 나가 얼굴 내밀고 하늘을 바라보곤 하였지요.

그러다가 성에 차지않아 그 베란다를 허물고 거실과 연결해두고는 누워서도 별을 보았더랍니다.

누워 별을 보려고 베란다를 허물어 버렸지요.ㅎ

지금 이 작은 아파트에선 베란다 허물 생각은 아예 하지 않습니다.

공간이 멀기는 해도 앞 쪽에 다른 아파트도 있고 하니, 누워서 별을 보기엔 그닥입니다.

 

어제 오늘 처럼

이른 아침에 일어나 샛별을 보고,

안개낀 산 능선을 바라보고,

더러는 이렇게 사위어가는 하현달을

보는 것으로도 만족입니다.

 

이렇게

하루는 시작되고

또 하루들은 저물어 사라져 버립니다.

.

.

 

사막에 누워

별무리가  꽃잎폭포되어 쏟아져 내리는 풍경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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