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 중앙통에 벌어진 주말시골장마당,
소시쏭 두 가지를 들고왔으니, 안주 생기면 술생각.
이만하면 나도 술꾼 이름걸어도 되는 거 아닌가.
술꾼
말술을 들이켜야 술꾼일까.
주방 구석에서 하마나 하마나 손길 기다리는 생떼밀리옹,
오늘부터 너랑나랑 서로 사랑하기로 하자.
살짝 취한 심신의 시력은 세상을 출렁이게 한다.
하루걸러 밤마다 꿈마다 보여주는 그리운 이,
한낮 백일몽에도 그같이 현몽하려무나.
향기롭고, 고웁고
달콤한 몽롱함이 나를 홀리는
온갖 술이여, 고마워요.
코에 향기롭고
눈에 고웁고
마음에 몽롱하니 어찌 사랑치 않으리.
술꾼?
술꾼!!
이만하면 술꾼이라 할만 한거지.
할 수 있는만큼으로 즐기는 것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
사진 - 염명순 시인께서 케익을 구워 내게 보내 주셨다.
그간 책도 다섯 권이나 권해주셔서 읽었으니 마음의 보양식까지 주신다.
그리고 생전처음 사용해본 오프너의 우람스러움에 겁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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