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유 쪽에서 라 빌레뜨La Villette 방향으로 향해
운하 걷기
운수 좋은 날, 내가 보고싶어하던
운하를 오르내리는 유람선을 이곳에 닿자마자 만나다니. 오호?~~^^
수위조절을 위해 수문을 열고, 물이 쏟아져 내리고, 수표의 깃대가 올라가고...
수위가 조절되니 기다리던 작은 유람선이 다음 독크 구간으로 빠져 나가고... 재밌당~ ㅎ
운하의 폭이 제법 넓은 걸?
대리석과 나무를 적절히 이용한 운하 위의 오작교 되시겠슴이야.ㅎ
나는 다리 위에 서 있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록달록 색칠한 카페에서 '1664맥주'를 500 한 잔 마시고...
자기 앞의 삶을 잘 가꾸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따스해져
저토록 고달픈 인생을 보면 나도 슬포~~
어찌하여 자기의 삶을 보다 나은 쪽으로 가꾸어가기를 놓아버리는 걸까. 에혀~
"어서 일어나세요, 세상은 살아볼만 하답니다."
"잠시 누워 쉬고 있을 뿐이라구요? 그렇지요. 그래야지요."
주름 깊어 더욱 아름다운 황혼들.
그래피티 무성한 운하둑을 올라,
복개된 구간을 지나,
파리에서 세번째로 크다는 라 빌레뜨 공원으로 이어지는 곳까지 왔지롱~
이렇게 커다란 레스토랑도 있고, 물줄기 시원하게 뿜어내는 분수들도 많고, 운하옆 카페도 있고...
이 보드 앞에서 떠날 줄 모르고 서서
먼 곳으로 향하는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 철없는 eunbee~ㅋㅋ
저 배를 타면, 아니? 이 물길을 따라 가면, 저러저러한 곳에 갈 수 있다는데, 나는 그곳들로 가고파~ 함시롱.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에혀~ 에혀~ 해대며. ㅎㅎㅎ
늘 떠나고 싶은 건, 가고 싶은 곳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처가 없기 때문이야. 에혀~
눈물나는 인생.
복개구간을 건너오고부터는 전혀 다른 풍경
젊은이들은 어찌 이리도 많은 것이며.
이제서야 알았지롱, 저기 보이는 오른편 건물이 시테 앵떼나시오날르 유니백시떼흐 드 빠리 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마도 왼쪽 두 동의 건물도 그러할지도...
존경스런 프랑스의 정신,
만국에서 온 학생들을 위해 지은 집들은(기숙사, 저렴하기 그지없는) 내가 아는 것만도
경관좋은 곳에. 쏘공원 바로 앞, 몽수리공원 바로 앞, 오늘 알게 된 이곳 운하 바로 곁.
이래서 더욱 프랑스를 사랑하게 되지. 내가.
저 보라지, 문패를 하나 새겨둘 때에도 만국의 글씨모양으로 효과내어 적어둠으로서
친밀감, 유대감, 포용성.. 엥떼나시오날르하게스리~~ 정말 좋은 나라야. 프랑스!!
빼땅끄는 프랑스 노인들,아저씨들의 주종목인줄 알았는데
이곳엔 젊은 이들이 1km 이상되는 운하 옆 저런 공간에서 쇠구슬 던지며 모두들 빼땅끄에 심취해서~들 ..ㅎ
사진 찍을까? 그러세요~
토요일 오후, 모두들 해바라기하러 왔을거야.
컬러푸~울한, 파리에서는 보기힘든 분위기의 카페에서, 즐겁게 즐겁게...
[다리 열려있어요]
전광보드에 써 있다. 다리위로 통행할 수 있다는 사인이렷다.
아하~ 이곳도 배가 지나갈 때는 이다리가 한켠으로 치워지나 보다.
방금 전 가까운 메트로역이 어디인가를 물어봤던 아기들아빠에게 다시 질문 들어가셨다.
"이 다리도 배가 지나갈 때 옆으로 움직이나요?". 스트라스부르에서 본 그 구조가 아닐까해서 던진 질문.
(스트라스부르 운하에는 다리상판을 스르르 돌려서 옆으로(운하벽에) 밀어 붙여둔다.ㅋ)
그러나 그 젊은 아빠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 바로 저 도르래. 도르래로 들어 올려요,란다.
그렇군. 그래서 사진 한방 찍어 담고, 메트로 7호선을 타고.... 집으로 왔더라는 전설. ㅎㅎㅎ
생 마르텡 운하, 영화 '아멜리에'를 볼 때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 이제 마스터 해쓰~ ^^. 독학으로.
파리에 오시는 분들께 강추!! 남다른 낭만이 있어욤~ 광고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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