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 사진전에 갔다가

eunbee~ 2014. 6. 4. 23:53



퐁피두 센터예요.

지난 일요일, 큰딸이랑 갔어요. 내가 좋아하는 앙리 까르띠에 보레송의 사진전이 있거든요.

그의 평생 동안에 걸친 활동과 작품을 사진과 영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매우 좋은 전시회였어요.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갑니다. 불친절한 이 현대미술관을 흉보면서.

안내도 없고. 다만 화살표 몇개를 따라서. 5층인지 6층인지. ㅎㅎ

특별전만 보겠다는 사람에게 온 미술관 다 볼 수 있는 표딱지 팔면서. ㅋ



파리 알레시아 거리를 걷고 있는 쟈코메티. (1961년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 )



Henri Cartier-Bresson이 1924년에 그린 Guermantes교회

그는 그림공부로 시작해서 사진활동을 하다가 말년에 다시 그림을 그렸다지요.



그를 좋아하는 나는 이만큼 보면 되었다 싶어 밖으로 나왔으나

나보다 그를 더 좋아하는지 큰애는 나오질 않아요.ㅎ

그래서 바닥에 죽치고 앉아서 샵에서 구입한 사진집을 보고 있답니다.

옆에 앉아 즐겁게 이야기 나누는 여인 중 빨간 셔츠의 마드무아젤은 앉기 전에 뭐가 즐거운지 춤까지 추었지요.ㅎ

이곳 사람들 재미있어요. 남의 눈치보지 않고....ㅎ



큰딸이 사진 감상 다 했나 봐요. 니키드 생팔 부부가 만들었다는 스트라빈스키 분수 옆 카페에서 맥주 마시며

사람 구경했어요.



여인의 어깨가 사랑스러워 찍고 보니(이런 의상은 이날 날씨에 좀 이른 패션인데)

이 커플들의 동상이몽이 재미있네요.




우리도 한잔 씩 마시고.



이젠 아예 남친은 고개 숙인 남자가 되었어요.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ㅎㅎㅎ

아니면 지금 그 어떤 일이 발생하려는 것일까요.

사랑이여! 변치 마소서~


우린 메트로타고 피라미드역에서 내려 스시먹고 헤어졌더라는...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사진전. 정말 좋았어요.

연전, 큰사위가 내게 선물한 그의 사진집에 있는 작품도 많이 만났다우.^^


'내가 찍은 그동안의 사진들도 모아다가 모두 흑백으로 바꾸어 

전시회 해도 손색 없겠네.' 요런 요망스런 생각하며 봤어요.ㅎㅎㅎ

뭔말인지 아실랑가? 하하핫

자뻑에 사는 뇨자.ㅋㅋ


그런 생각 들만큼 앙리의 사진은 자연스럽고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았더랍니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간략 소개 및 서적 안내 페이지 알려드려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75&contents_id=931




P.S  프랑스 오픈 테니스 중계 기다리며

노트북 안고 앉아 급포스팅했슴돠.^*^ 그러나... 중계는 여적도 안해욤~ㅠㅠ 

비 때문이야. 에혀~ 오늘 몽피스 게임 있는 날인데. 그 재미난 게임 펼치는 가엘 몽피스, 프랑스 선수로 살아남은 단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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