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on '13

Lyon 5

eunbee~ 2013. 7. 27. 20:11



파리에서 느낄 수 없는 리옹의 컬러풀함이 내겐 좋았어요.

창문에도 푸른, 붉은, 노란색채를 사용해서 프레임을 밝게 치장했고

카페나 레스토랑의 의자들도 원색을 사용해 산뜻하고 경쾌했지요.

회색빛 건물과 돌길 위에 조로로록 줄맞춰 서 있는 리옹의 대여자전거의 빨간색들도 

우리의 시선을 잡아 둔다우. 매력덩어리예요.


15-16세기에 건축된 오래되어 낡고 고색창연한 건물들 사이에서 그들은 지루함과 

심심함을 날려 보내더랍니다.ㅎ


우리가 걸어간 발자욱대로 그냥 올려두니, 여러분들도 

함께 걷는 기분으로 리옹의 마지막 포스팅을 ... ^*^

아마도.. 지루할 거예요.













영화 박물관 안뜰의 카페예요.

아래 그림은 영화박물관 안뜰에서 피아노치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졌어요.

그들도 우리처럼 르네상스 시대의 건물을 보려고 그것을 찾는 중일까요?


아래 그림의 분위기 화사한 레스토랑 골목을 지나니 큰 거리가 나오고 

그 거리는 손강변에 위치한 대로변이었어요. 

Traboule이 있는 16세기 건물의 번지를 찾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두 번지의 각각의 집을 찾아 들어가 르네상스 시대의 건물이 그대로 보존된 

고색창연한 집을 보고 나왔답니다.











지하 창고?를 드나들며 남자 두분이 무언가를 실어나르고 있었어요.

사용하지 않는 집들처럼 스산하고 조용하나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니

빈집같은 분위기들이 이상스러웠어요. 어쩜 이렇게 유령의 집같은 분위기 속에서 살까.



대로로 다시 나와서 다른 번지의 16세기 때의 건물로 들어가요.

바로 서너집 건너에 있네요.




지금은 마리오네트극을 공연하는 극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네요.

통로를 따라 안뜰로 갔습니다. 이 통로들이 바로 트라불이지요.

어딘가로 이길을 따라가면 다른 집 다른 길로 이어지겠지요.




한가하게 담배를 피우고 앉아있는 남자가 있었다우.

그 남자 참으로 쓸쓸해 보였어요. 이 한적하고 고풍스럽고 외진 안뜰에서 혼자 담배연기를 날리니.....ㅎ


이제 큰딸이 보고 싶어하던 트라불과 르네상스 시대의 건물을 보았으니

구시가지의 대로와 손강변을 걷다가 저녁을 먹을거예요.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저녁 아홉시 기차를 타야해요.




리옹 구시가지에서 만난 네번째의 성당입니다.ㅎㅎㅎ

성당은 두어 개가 아니라 너댓 개인가 봐요.ㅋ



여자가 손이고 남자가 론인가요? ㅋㅋ

리옹에는 론강과 손강이 흐르다가 리옹이 끝나는 아랫녘에서 만나지요.

법원건물 앞이던가? 이 조각상이 놓여진 곳은 대로변 큰빌딩 앞이에요.

리옹을 두갈래로 관통하며 흐르던 론강과 손강이 리옹 하류에서 합류하는 것을 매우 멋지게 은유했어욤~

으흠~ 맘에 들어.^*^




점심으로 주문한 돼지 내장 요리들의 역겨운 냄새로 조금은 허기진 우리는, 

그간 맥주로 배를 채웠지만^^ 저녁은 근사한 집에서 먹기로 하고 책자에서 추천하는 멋진 생선횟집을 찾아갔어요.

에구머니나~ 그집은 7시 40분에야 문을 연다네요. 그래서 그 옆집으로 갔더니....

 


리옹 부숑 협회에 가입된 레스토랑인가 봐요.

리옹 음식점은 거의 대부분이 부숑이라고 하니, 그 협회 규모도 제법이겠지요?



칠판에는  화요일 부터 금요일 까지의 점심 메뉴를 기록해 두나봐요.

6월 26일 수요일 점심은 19유로 되시겠습니당~ㅎ



우리는 생선요리를 주문하며, 8시 30분까지 식사를 마칠 수 있도록 서둘러 달라고 했어요.

체코에서 유학왔다는 프랑스 생활 6년차 써빙담당 아가씨는 큰딸의 유창한 불어를 매우 부러워했어요.

아가씨는 친절하고 어여뻤지만 그집 주방장 솜씨는 별로였어요.

25유로의 음식치고는 정말 별로네요.

맛없는 대구요리를 그냥... 와인으로 혀를 약간시리^^ 마취시켜서 먹어 줬어욤.ㅋ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신시가지에 있는 기차역으로 가서....



나의 쌩떽스도 어린 왕자도 스쳐지나는 바람결에...그렇게...

작은딸의 타국 생활이 시작된 리옹에서의 나의 하루는 마냥 착잡했더랍니다.


아, 나의 어린왕자를....

오, 나의 어린왕자는....


리옹을 가려고 맘먹었을 때는 

쌩떽쥐페리의 아름다운 문장을 곁들여 포스팅하려 했걸랑요. 에혀~


별 매력없는 포스팅 읽어주시느라 수고만땅. 감사 가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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