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on '13

Lyon 4

eunbee~ 2013. 7. 26. 21:49



지난 포스팅에서 우리는, 내가 작명한 '3층 달동네'까지 올라 왔었죠?

이 곳은 이 달동네에서 처음 만난 광장이에요.

저 아래 리옹시내가 보이네요. 참 많이 높습니다. 이동네.ㅎㅎ

사진 오른쪽으로 에펠탑 닮은 송신탑도 아래로 보이니, 푸르비에르 언덕보다 더 높은 곳입니다요~.ㅠ



큰딸은 [LYON]이란 여행자를 위한 책자를 열심히 읽으며,

우리는 다시 '그림 빌딩'을 만나러 오르고 오르고...걷고 걷고...




'저 담쟁이는 극성스럽게도 기어오른다, 그렇지?' 라고 내가 말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것은 그림. 하항~

그 때 맞은 편에서 오던 어느 금발의 여인이 우릴 보고 감탄의 몸짓을 하면서 무언가를 가르키는 거예요.

우린 어리둥절~ 저 여인이랑 우리랑 아는 사이인가? 하면서...



금발의 여인은 이 건물을 봤기에 우리에게 자기의 감탄스러움을....ㅎ


자세히 보세요.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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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사진을 보면 이 건물 뒤켠이 회색빛으로 우뚝하니 무표정하게 서 있었네요.

그랬던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지금은 저렇게 재미있는 빌딩으로 탄생시켰군요.



그림 빌딩 앞 광장에서는 어린이들이 놀이를 합니다.

그림 속 사람들과 광장에서 노는 어린이들이 마치 같은 공간에서 함께 바라보고, 참여하고, 말 걸고,

이름 부르고..하는 듯 하죠?



작게 뚫린 구멍과 어느 창문은 실재로 뚫려있답니다.

그림과 실물이 구별되지 않을 만큼 서로 잘 어울려요.

이 부근 건물들과도 잘 어울리고요.

좋은 아이디어는 칙칙했던 이 장소, 이 동네를 환하게 만들었네요.



'그림 빌딩'의 뒷모습(실제로는 이곳이 건물 앞이지요)이에요.

그러나 매우 궁금한 것은 앞은 이리도 멀쩡한 건물이 어떻게 뒤편은 창문하나 없는 벽창호같은 막무가내 벽으로 

건축을 했었던 가요? 리옹에는 그러한 구조와 설계의 건축물이 더러 있었던가 봐요.

'그림 빌딩'이 너댓군데나 있다는 것을 보면....



저 건물 뒤편에 살던 이시선에서의 마을 사람들의 눈이 얼마나 즐거워졌을까요.

동네가 달라졌겠죠?

우뚝 서 있던 시멘트 또는 돌덩어리 벽이 저렇게 재미있는 건물과 골목길.. 즐거운 사람들로 바뀌었으니 말예요.

저런 아이디어를 낸 최초의 사람에게 리옹 평화상(내지는 아름다운 마을 건설상)을 수상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이 동네 사람들의 정서가 한결 보드랍고 화안해졌음이 분명해요.



이제 우리는 내려오고.. 내려오고... 수많은 계단과 비탈길을 내려왔답니다.

3층 달동네에서 내려온 거예요. 이곳은 손강 강변의 번화가랍니다.

저 빌딩도 잘 보세요.




어디까지가 그림 속이고 어디서 부터가 실제일까요.

환상적인 아이디어 아닌가요?

도시의 아름다움과 그에 따른 사람들의 따스한 정서적 배려 차원에서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창조물이에요.





그림 속 사람과 실재의 행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ㅎㅎㅎ



그림 왼편의 0층 집에서 나오는 남자는 이 곳에서 실재로 살던 인물이라네요.

어느 관공서의 직원이라던가... 어느 사무실의 서기라했던가... 큰딸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건만. 에혀~



윗 집 '그림 빌딩'의 맞은 편에는 화방이 있어요. 그 화방의 벽에도 그림이...

맨 아래 화가의 아뜰리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는 그림인지 실물인지 구별이 안되지요?

아니라구요? 에잉~ 내 눈엔 그래요.ㅎㅎㅎ


댓글 난은 줄기차게 열어두고 살기로 했어요. 

댓글난을 어떤 이유에서 닫느냐는 말이 맘속을 맴맴 돌아댕겨서요.^^


리옹 포스팅 아직 더 남았어요. 또야? ㅎㅎㅎ 녜~ 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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