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서 여름으로 넘어 가려는 어느날부터 무언가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더니
완성된 걸 보니 오페라 무대.
대강 세어봤더니 1000석은 되겠던걸.
샤토 대문에 붙여놓은 포스터를 보니
모짜르트의 [마술 피리]
잘 됐네. 어느해 초여름밤에는 푸치니의 [나비 부인]을 봤는데, 참으로 좋았었지.
그랑샤토 앞에서는 자주 전시회를 연다.
건축, 자연, 강, 이고장 주변의 풍경 등 다양한 사진 전시회.
은비는 한껏 멋을 부렸다.
자기엄마가 예술 공연을 보러 갈 때는 멋을 내라고 했다나 뭐라나.
밤이 깊어지면 추울테니 두터운 옷을 챙겨입으라했다.
찰랑찰랑 늘어지는 옷을 벗어두고 겨울 외투와 부츠를 착용.ㅋㅋ
사람들은 벌써 도착해서 잔디 위에 앉아 수다늘어놓기 중
샴페인도 마시고, 음료는 다양하게...
200유로가 넘는 티켓을 사면 간단한 칵테일 파티가 있다더니 겨우 잔디밭에서 저렇게? ㅎㅎㅎ
나는 2년전 '나비부인'때 이미 정보 얻은바, 그냥 85유로짜리 티켓이면 만족하다.
공연 시작이 9시. 아직 날은 훤하고...
밤의 여왕으로 높은 음역의 아리아를 멋지게 부른 프리마돈나는 한국인 배히라. 와우~
어찌나 아름답게 부르는지, 은비엄마랑 나는 감탄을 연발.
음악 감상을 제법 할 줄 아는 은비엄마는 배희라 님의 콜로라투라 창법에 매료되어.
감탄에 칭찬에....^^
지난번 푸치니 나비부인 때도 프리마돈나는 한국인 문수진.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쩜 그리도 노래잘하고 춤잘추고 ...
그들 덕분에 오나가나 코리아, 코리아, 꼬레~꼬레~ 와우~
[마술 피리]중 파파게노의 캐릭터가 참으로 매력적.
유쾌하고 자유분방하고 유머러스하고, 거기에 너그럽기까지.
그리고 그 역할을 맡은 바리톤은 참으로 노랠 잘 부르던걸. 거기다가 잘 생기기까지.ㅋㅋ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마지막 이중창도 좋았고...
테너 타미노는 성량도 약한 편에 강한 임팩트를 주지못해 아쉬웠지.
추워서 오들오들 떨면서, 은비는 이까지 득득 소리내며 부딪히면서, 한밤중 열두시 가까이까지
열심히 감상. 무대장치가 시원찮았지만, 그랑샤토를 잘 이용해서 조명빨로 커버했고.ㅋㅋ
프랑스 2류 영화감독이 연출을 했다는데, 은비엄마는 연출과 무대감독에겐 점수를 주지않으려하고
오케스트라와 성악가들에겐 매우 푸짐하게 칭찬을 늘어놓았다.
여드레달인가..이렛달인가...
구름 속을 들락거린다.
밤 아홉시에 이렇게 훤하니....
공연중에 서쪽하늘 붉은 노을이....
사진에는 별로지만. 내 디카가 얼마전부터 병이 났다. 병원에 가야하는데 한국에서나...ㅠ
커튼콜은 항상 왁자하게 환호하고 흥겹고...
꽃다발 들고 무대로 오르는 사람들은 대체 누구야?
나도 우리의 배희라 님께 마음의 꽃다발을.
(주워온 글 올려요.ㅎㅎㅎ)
베토벤, 괴테, 바그너가 찬탄한 오페라 '마술피리'
음악의 악성 베토벤은 '마술피리'가 모든 종류의 음악적, 극적 형식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있다고 찬탄했습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마술피리'에 너무나 감동받은 나머지 이 오페라의 후편을 시도한 바 있고.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바그너는 '마술피리'를 '독일 최초의 위대한 독일 오페라'라고 했습니다.
모짜르트가 생애 마지막 불꽃으로 남기고 간 걸작 오페라'마술피리'
죽음을 예감한 천재작곡가의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전해줄 것입니다.
모든 오페라 양식의 오케스트라적 집대성
오페라 '마술피리'는 소박한 민요풍의 소곡에서부터 희극적인 모페라 부파양식,
순수하고 고결한 독일 가족풍의 이태리 아리아 양식,
자라스트로와 엄숙한 독일 사제들에서 나타나는 바흐적인 엄격한 코랄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오페라 양식이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나타납니다.
특히, 초고음역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만이 소화할 수 있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불타오르네'는
영화 '아마데우스'의 삽입곡으로도 유명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연주로 유명합니다.
모차르트의 천재적 감성과 유머
오페라라는 장르의 이미지는 왠지 무겁고 엄숙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쉽지 않습니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판타지적인 모트브에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유머와 익살이 녹아 있을 뿐 아니라,
18세기의 심원한 정치적 이상주의도 담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온 가족의 오페라입니다.
줄거리
=파미나 공주를 구하기 위한 타미노 왕자의 모험=
이집트의 왕자인 타미노는 뱀에게 쫓기다가 밤의 여왕의 시녀들에게 구출되고
밤의 여왕은 딸의 초상화를 보여주며 자라스트로에게 빼앗긴 딸을 구출해 달라고 부탁한다.
타미노는 초상화를 보고 첫눈에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를 사랑하게 되어,
밤의 여왕이 건네주는 마술피리를 들고 새잡이 파파게노와 함께 파미나를 구하러 떠나는데...
(윗 글은 YES24 공연 - 좋은 공연 홍보글로 그랜드 오페라단의 부산공연-2010- 소개 내용을 옮겨옴)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영화 '마술피리'에서
파파파 다 들으시면,
덤으로 드리기에 너무나도 벅찬 음악!!!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레퀴엠 D minor (K 626) 라이브 버젼 클릭해 보세요.(원하는 분들만.ㅎ)
못찾겠다 꾀꼬리 친구분들은 아래것으로 편하게..^*^
.
졸지말고 감상하시어요. *^_^*
팍크 드 쏘에서의 오페라 공연은 어떤건가 대강 소개드렸습니당~
이 오페라단은 전국투어를 다닙니다.쏘공원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몽생미셀, 퐁텐블로, 생말로 등등 전국의
유명지에서 공연을 가져요. 해마다 여름이면 전국투어 공연을 하는 오페라가 있더라고요.
티켓구입은 인터넷 예매가 가장 편하고, 45유로부터 200유로가 넘는것도 있지요. 그 비싼 티켓은
간단한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티켓인데, 칵테일파티 내용보다 너무 비싼 듯합니다.
우리는 쏠쏠한 85유로짜리로. 그러나 그것도 세가족이 가려니 인터넷 예매수수료까지 합하면 256.5유로. 만만찮죠.ㅋ
내년 초여름엔 무슨 공연이 있으려나.
'파리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마르트르 - 나 아직 여기 있어요 (0) | 2013.06.29 |
---|---|
음악의 날 거리풍경 (0) | 2013.06.27 |
몽마르트르 - 시인과 화가는 아직도 그곳에 있을까? (0) | 2013.06.21 |
물랭루즈가 있는 몽마르트르 (0) | 2013.06.18 |
Paris, 내사랑!! 나는 지금 '파리의 하늘 아래' 있어요. (0) | 2013.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