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Sceaux 산책

eunbee~ 2013. 3. 7. 00:26




그랑 꺄날의 물그림자.

나는 이런 풍경을 보노라면, 옛날 옛적에 본 어느 영화가 생각난답니다.

떠나간 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슬픈 여인이 물가에 앉아 님 기다리며 시름에 겨워하던 어느날

물그림자에 비추이는 떠난 님의 그림자. 아, 그 님은 돌아오고 있었지요.





서울 예당에서 만난(바티칸박물관 전시) 헤라크레스와 그가 안고 있는 아들, 

이곳 쏘공원에서 늘 봐도 몰라보던...



작은딸 말에 의하면 디오니소스라고...

포도넝쿨을 보면 그렇답니다.ㅎㅎ

믿거나 말거나..  그러나 포도넝쿨과 함께 등장하는 신은 술의 신 밖에 없다하니, 믿을랍니다.ㅎㅎ




산책을 나갈 때도 예쁘게 차리고 나가라며 내게 잔소리 잔소리 하더니

즤네들은 저렇게...꾀재재합니다요.ㅎㅎㅎ





은비가 좋아하는 할머니와 강아지 되시겠습니다.ㅎ




한결 포근해진 날씨

모두들 밖으로 나와서 햇빛을 즐깁니다.

우리 모녀들도 Parc de Sceaux로 행군.ㅎㅎ


바람이 약간 부는 날씨이지만 햇살이 좋으니 쏘시민들이 넓디넓은 공원을 메워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지요.


양지쪽 샤또 벽에 기대어 앉아 고소하고 달콤한 와플을 먹고, 쇼콜라를 마시고,

햇볕이 얼마나 좋은가를 찬양하다가 돌아왔다우.


이렇게 우리들의 주말은 가고,

봄은 느리지만 어김없이 우리곁에 내려앉네요.







팍 드 쏘는 공사중.

17세기 적, 콜베르 재상이 거닐던, 아라베스크 문양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꾼답니다.

르 노트르의 설계를 재현하려나 봐요.

지난 10월 부터 시작된 공사는 총공사 기간을 14개월로 예정하는데

우리애들은 이네들의 말을 믿으려하지 않아요.ㅋㅋ

'얘들이 계획대로 그기간 안에 공사를 마친다구?

그것은 기적이야.' 라며..ㅎㅎㅎ

그래도 나는 

내년 봄에는 아름다운 르 노트르의 정원을 

보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믿고 기다릴줄 아는 사람은 행복하니라~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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