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침에 찍은 내집 창 밖으로 보이는
올가을의 마지막 아름다운 모습. 이 풍경도 곧 사라지겠지.
오늘은 대입수학능력고사를 치르는 날,
고3생들이 시험에 골몰하고, 더러는 낙망을 할 학생도 있겠구나 싶으니 내마음도 울적하다.
일류대학 지향의 이나라 교육현실과 사회인식을 오늘따라 고민하며
요즈음 TV에서 만났던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곳에 옮겨 본다.
'인생에는 내비게이션이 없다고 하지만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은 내 발이다.
길이 있어 걷는 것이 아니고 내가 걸음으로서 길이 열린다.'
뜻하지않게 개그맨이 되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뚜벅뚜벅 그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소위말하는 일류대학 출신 개그맨 이윤석 씨의 말이다.
서류상으로는 초등학교 졸업의 학력인 영화감독 김기덕 씨는
스스로의 한계를 정해두고(사회가 그러니까), 열등의식 속에서 움츠리고 살았던 한국을 떠나 프랑스로 가서,
그 한계를 스스로 깨고 모든 한계를 스스로 넘어섰다고 한다. 그에게서의 '열등감은 새로운 문으로 통하는 길'이더란다.
공식적 서류상으로는 초졸학력의 그에게 배움을 준 대상은 노동, 사람, 자연이었다고 한다.
'흰색과 검은색은 같은 색이다.' 그는 말하며 그것을 '바라봄으로서 존재한다.'라는 말로 설명하던데, 그의 말을 나는
그렇게 구분지어 바라볼 때 경계는 생겨난다는 의미로 해석해 본다.
어리버리 김종민 씨(코요테 맴버 가수)는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필살기가 있다. 다만 아직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며
모든 존재하는 것들에게는 존재의 이유가 있다.'라고 말하며 자기는 1등이 아니기 때문에 늘 노력하게 되고
꼴찌가 편하다고 말한다.
누구라도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걷고 부단히 노력하면
자기 세상을 가꾸고 펼칠 수 있는 날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기를,
학력중시가 아니라 실력위주의 제반제도가 굳건히 자리잡는 나라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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