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휴게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춘천 시가지 일부
사진 애호가들이 사랑한다는 소양강에 갔다.
영하의 날씨가 되면 물안개나 서리가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상고대*라는 얼음꽃이 피어난다는 곳.
소양 3교와 소양 5교의 부근은 겨울에는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요즈음도
일교차 심한 날의 아침이면 안개가 피어올라 더욱 몽환적인 풍경이라는데,
햇빛 찬란한 5월 초 한낮에 찾았는데도 맑은 풍경이 아릿아릿 고운 모습으로 나를 반긴다.
봄날의 봄내 춘천!
파릇파릇 새잎 돋아 더욱 빛나는 맑은 고장이다.
( *상고대 - 나무나 풀에 내려 눈같이 된 서리. 樹霜 또는 樹氷 )
강 가운데 이상스레 얼룩거리는 하얀가지엔 거뭇거뭇 새들이 모여 앉아있다.
묘한 분위기다. 오래된 나무화석에 다시 싹이 돋고, 떠났던 저승새들이 모여든 것 같은 이상스런....
사라졌던 것들이 봄이 되어 새롭게 태어나 평온한 강 위에서 만남을 갖는 느낌이다.
江에 잠긴 山그림자... 여린 나무들... 파릇한 새싹들이
봄날의 나른함을 한껏 부추긴 맑은 풍경이다.
봄 속에서, 진정 이름값을 하는 춘천.
참으로 아름답구나.
TIP으로 두 장 더...ㅋ
춘천은 휴게소도 이렇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