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아들이랑 며느리가

eunbee~ 2012. 4. 26. 08:54

 

오늘아침 8시를 지난 시각의 햇빛

 

지난해 단풍들고 낙엽지던 나무들을 보고 떠났는데

꽃보다 아름다운 잎을 피운 모습으로 두 팔 벌려 나를 반깁니다.

비 그친 뒤의 아침햇살은 더욱 눈부시네요.

 

큰딸에게 퇴짜맞은 삐에로가 나랑함께 살기로 했어요. 늘 웃고.. 만지면 음악연주해줘서 고마워요.ㅎ

강아지는 은비에게 버림받은 것을 지난해에 이리로 데려왔어요.우린 이렇게 살고 있어요.ㅋ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집 같지 않았지요.

실내엔 온기가 감돌고, 며느리는 냉장고에 반찬 몇가지를 채워두었으며

온집안이 말끔히 청소가 되어있고...

아들은 엄마가 오면 컴앞에 자주 앉아있을 것을 생각해서 노트북밑에 작은 팬이 돌아가게

설치해 두었습니다. 컴이 열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지요.

이렇게 살뜰하고 다정한 아들내외가 있는 곳으로 왔으니 파리가족은 잠시 마음속에 묻어두고

이곳을 느끼고 즐기려합니다.

 

 

푸른계절이 왔어요.

나도 푸르고 맑은 기운으로 내땅에 안기고 보듬으려 합니다.

세상살이에 어둑한 알바트로스도 세상살이를 몹시도 궁금해 하는 티티새도 모두 나그네새랍니다.

나는 그 둘을 함께 닮은 또 다른 나그네새예요.ㅎㅎ~

이제 이곳 따스한 둥지에서 '지금.여기'를 호흡하기 시작했습니다.

 

뭐하삼?

연락도 없네.
아프신감?
여기는 평균기온 6도에 비바람 작렬여.ㅠㅠ 추워 얼어죽겠어.

(............)

 

하루 이메일 걸렀다고 이렇게 관리차원의 메일이 바다건너 날아듭니다.

관심은 사랑이니까요. 참아 줍니다. 호홋 

 

정상취침 정상기상 모드로 돌아왔습니다.ㅋㅋ

내나라에서 내나라 말로 내스타일의 파티를 열어보겠습니다.

계절이 잔치상을 이미 차려 두었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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