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할 수 없는 것
지금 바라보는 먼 산에 눈이 쌓여 있다는 것
지금 바라보는 먼 산에 가지 못하리라는 것
굳이 못 갈 것도 없지만 끝내 못 가리라는 것
나 없이 눈은 녹고 나 없이 봄은 오리라는 것
슬퍼할 수 없는 것, 슬퍼할 수조차 없는 것
詩 -- 이성복
쿠바에서 보낸 엽서들이 속속 제 갈길을 찾아 들고 있나봅니다.
엽서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날아듭니다.
그 작은 엽서가 먼곳까지 날아와 주어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아드님은 미국의 금수조치로 어디선가 묶여있나보라고 농담하더니, 아들 며느리에겐 아직인지 기척이 없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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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갔다 들어올 때면 우편함을 열어보곤 한지가 꽤 됐는데도 감감무소식이더니
오늘 드디어 은비님의 정이 가득 담긴 엽서를 받았어요.
멀고 먼 쿠바라는 나라에서 저를 떠올리시고 멋진 엽서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__^*
컴퓨터 책상위에 올려놓고,
카리브해의 푸른 바닷빛과 찬란한 햇빛, 부서지는 파도,
쿠바의 춤과 음악과 사람들의 미소를 떠올리겠습니다.
그리고...은비님을 떠올리겠습니다*^__^*
- 2월 28일 갈매기 님의 방명록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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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빛나는 별도 함께 담겨 왔네요.
cuba에서 날아온 엽서...잘 받았습니다. eunbee님..
오늘밤 꿈에 전 그곳으로 달려가 짙푸른 빛깔의 카리브해를 볼 것 같습니다.
나를 향해 이 작은 엽서가 바다를 건너왔다는 것이 감동스러워요.
고마워요. eunbee님.. 감동 그 이상의 고마움을 또한 전합니다.
- 2월 29일 새벽녘 님의 댓글에서-
멀리 캐나다의 헬렌님께도 잘 도착하기를 욕심내보며...
좋은 세월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스스로가 축배를 들어야 하는 세상입니다.
it's a small world!! what a wonderful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