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BA 2012

Cienfuegos 산책

eunbee~ 2012. 2. 2. 00:39

시엔푸에고스는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엔푸에고스 도시 역사 지구(Urban Historic Center of Cienfuegos)라는

유산제목을 가진 쿠바 중남부 카리브 해안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아바나에서 280km를 달려와 시내 외곽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고 시엔푸에고스 중심지에 있는 호세 마르티 광장(공원)으로 왔지요.

작은 광장 주변에는 이도시를 건설한 프랑스 태생의 이민자의 집을 비롯해

19세기에 건축된 극장과 성당이 아름다운 모습을 빛내며 햇살속에 눈부시게 서 있습니다.

하늘이 푸르고 햇빛이 찬란하니 건물들은 더욱 눈부셨지요.

 

 

작고 아담한 공원에는 나그네도 있고, 마을 사람들도 있고, 거지도 있어요.

손을 내미는 거지는 매우 집요하지요. 이도시가 주는 인상과 무척 달랐어요. 거지님의 집요함은...ㅠ

 

 

떼아트로 토마스 테리로 향합니다.

 

 

극장 앞 회랑에는 오늘 저녁 공연 포스터를 붙인 입간판이 있고요.

 

 

극장 내부

 

 

좌석이 매우 불편할 것 같아요. 매우 낡아서 의자옆부분이 너덜거리는 것도 있고

나무로 된 의자가 고전적이며 이채로웠어요.

 

 

천정화는 유럽적이며 색채가 부드럽습니다.

부드러움은 프레스코화의 특징이기도 하지요.

 

 

선풍기로 냉방을하는 모습이 마치 우리네의 60년대 같아요.

 

 

극장에 딸린 기념품 가게에는 마라카스가 오롱조롱 달려있으나 소리를 들어보니 갖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어요.

이곳 판매대에서 코리아라고 쓰인 CD를 발견한 울따님은 반가워서 얼른 손에 들고 한국의 어떤노래가 실렸나? 하면서

살피더니 2002년 월드컵에 관한 것이라며 그냥 물러서던걸요? ㅎㅎ

 

 

 

성당이 그리스정교 교회당 같죠?

 

 

거리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이도시의 문화유적들을 소개하는 입간판이 깔끔한 사람전용도로에 설치되어있고요. 이도시는

1819년 스페인 점령당시에 설립되었으나, 최초 정착자들은 프랑스 태생 이민자들이었고 사탕수수, 담배, 커피의 생산지로

초기에는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건설되었답니다. 1825년 폭풍으로 파괴된 후 재건하면서 지금의 이름인 시엔푸에고스로 명명했습니다.

 

시엔푸에고스는 19세기부터 발전된 라틴 아메리카의 도시 계획에 있어 근대의 새로운

사상, 위생, 질서를 보여주는 건축물군의 최초이자 뛰어난 실례가 되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답니다.


 

 

지나다니는 기차나 트램을 본 일은 없으나 레일이 있네요.

도로는 한산합니다. 마침 일요일이니 택일을 잘못한 거예요.ㅠㅠ

 

 

 

브라질에서 처음 본 공중전화부스

여기서 만나니 반가워요.

 

 

 

거리는 텅비어있고...

 

 

기둥까지 연장해서 그려둔 벽화가 멋져요.

 

시엔푸에고스에도 프라도거리가 있네요.

한 때 스페인 점령지여서인지 도시마다에 프라도 거리가 있어요.

남미 여러나라에 `아르마스 광장`이 있는 것처럼 말예요.

그러함에도 그들 모두는 거리 이름이나 광장 이름을 바꿀 생각을 않습니다.

우리네는 건물도 부셔버렸는데...

 

 

일요일 한적한 프라도거리를 활보하는 아가씨들은 여행자예요.

 

 

휴지통이 어찌나 고풍스럽던지... 한 컷!

쓰레기통까지도 이도시의 문장이 새겨지고....

 

 

 

공중전화부스 속에 있는 전화기를 이렇게 잘보이게 찍은 마음은 무엇일까....참 한심!! ㅋㅋ

메모리칩도 달랑달랑하면서.... 그런데 구급전화번호는 그냥 버튼만 누르면 되겠죠?

다이얼하는 동안 큰일이 더 큰일이 되지않도록...또는 나처럼 새가슴들의 하얗게 변해버린 텅 빌 머릿속을 위해서..

 

 

이거리 저거리 거리마다 매우 깔끔해요. 길끝에는 바다가 보이네요. 아바나를 떠올리면 도무지 상상이 안가는

이 도시의 정돈되고 깨끗한 건축물의 인상이지요. 우리팀 프랑스 여행자들은 내심 뿌듯할까요?

그들의 조상이 세운 도시가 이처럼 쾌적하고 깔끔하고 더구나 문화유산으로 보존받고 있으니 말이죠.

아바나의 헤밍웨이는 거들떠도 안보더니 이곳까지 우정찾아와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요.ㅎㅎ

이런 마음은 괜시리 내가 혼자 구시렁대며 해보는 소리라는 걸 아시죠? 헤헤~

 

 

도로는 편리하게...

19세기에  이미 이렇게 해두었을까요...아니면 살다보니 이런 생각이 난 걸까요.ㅋ

 

 

이집이 바로 이도시를 세운 사람인 프랑스인 (이름은 아래 사진 속에 있어욤~ㅠ) 루이..뭐래나 하는

사람의 집이랍니다. 1층이 레스토랑으로 쓰이던데, 울따님과 나는 시내 한바퀴 대충 둘러보고 와서

에스프레소 주문해서 마셨어요. 울따님이 화장실 실장님과 면담이 필요했걸랑요.ㅋㅋ

 

 

 

내가 에스프레소 마신 건물이 앞에 보이는 차양 늘어뜨린 집이에요.

성당 바로 옆 집이지요.

 

길 끝에는 바다가 있어 아름다운 풍광의 장소들이 많은 깔끔한 시엔푸에고스를

이렇게 대강보고, 가던 길을 재촉해야 합니다. 우리는 트리니다드로 가는 길에 이 도시에 들러

왕새우 런치를 즐기고 유서깊은 도시를 본 것이라우.

 

 

 

버스에 오른 우리는 해가 지기전에 트리니다드로 가야합니다.

겨우 85km 거리라고 하니 금방 당도할 것 같죠?

천만에만만에 콩떡이랍니다. 얼마나 느리게 느리게 달리는 버스인지

가다가 앞에 가는 마차나 삼륜차 등등 답답한 차량들이 가면 앞지르기도 재빨리 못해요.

운전수의 조심스런 성격도 있겠지만 차가 속도를 내지못하는지 잽싸게 속력을 올려서 앞지르기를 하지 못하더라구요.

저만치 반대방향차가 1km 전방에 오면 그 차가 지나가고 또 그 뒷차가 지나가고...

반대방향 차가 백리밖에 있어야 겨우 용기를 내어서 앞지르기를 시도해요.하핫

에휴~~ 그러니 뭐.. 85km라고는 해도 언제 당도할지...

중국에서 만들어 온 차라서 고럴고얌~

그러니 한국차를 수입하슈~ 라울 동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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