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BA 2012

아바나에서 가장 넓은 대로를 어정어정..

eunbee~ 2012. 1. 27. 20:38

 

 

쿠바(공식명칭 Republic of Cuba)의 수도 아바나Havana는 쿠바 섬 북쪽의 긴 해안선에 인접한 항구예요.

아바나는 북회귀선 바로 아래 위치해 있으니 열대성기후지대에 놓여있지만 아열대기후처럼 온화하고

무역풍이 끝없이 불어오며 따스한 앞바다의 조류로 인해 열대성기후가 한결 완화됩니다. 5월-10월에는 우기로 접어들지요.

우리가 간 1월에도 한낮의 햇볕은 매우 따가웠으며 최고기온은 섭씨 26-7도를 오르내렸습니다.

 

오늘은 아바나에서 가장 큰도로를 거닐어 보려구요.ㅎ

사진에는 널직하게 뚫린 대로가 눈을 시원하게 하는 프라도거리에 있는 까삐똘리오 건물입니다.

 

Capitolio는 미국이 쿠바를 점령했을 당시에 건축하였고, 국회의사당으로 쓰였으며

지금은 박물관이 되었어요. 이앞 계단에 앉아 사람구경하는 일도 재미있고, 이런저런 먹거리를

파는 좌판을 싣고 있는 작은 손수레나 여행객을 위한 멋진 클래식카 택시, 외곽으로 나가는 버스 등이 빚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사진기로 즉석사진을 찍어주는 올드사진사도 있다했는데 두번이나 가도 만나지 못했다우.ㅠ

 

 

까삐똘이오 맞은 편엔 이렇게 낡은 건물이 도로를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서 있어요.

그것 또한 신기하고 재밌어요. 깔끔한 웅장한 건물과 꼬질거리는 오래된 건물이 함께 서 있는 거리라니!ㅎ

 

 

까삐똘리오 옆에는 대극장(Gran Teatro)이 있지요.

국립발레단 등 수준급 공연물이 올려지고 관람료가 저렴하여 한 번쯤 들려볼만한 곳이랍니다.

쿠바는 문화예술공연 관람료가 저렴한 것이 매우 바람직한 점입니다.

 

 

이거리는 늘 사람들로 복작거리고 매연을 뿜어내는 차들 때문에

머리도 띵해지고 코도 맹맹해집니다.

 

 

복잡하죠?

매연 냄새는 더욱 심각하고 복잡한 심정이 되게 해요.ㅋㅋ

 

 

오른쪽 길로 가면 쿠바에서 가장 이름난 럼주 `아바나 클럽` 박물관이 있다네요.

 

 

그토록 넓은 아바나의 중앙대로에 이런 풍경이....ㅋ

 

 

 

 

 

한편... 건너편 쪽에선 요런 풍경이....ㅎ

 

 

 

 

까삐똘리오에서 해변쪽을 향해 걷다보면 멋진 풍경이 나와요.

어느날엔 이렇게 그림들을 그리고...팔고... 거리의 화가들을 만날 수 있고요.

어느날엔 텅 비어있는 거리의 적막함을 안겨주는 길이에요.

 

 

 

 

 

 

 

다른날 다시 갔더니 이렇게 한가한 거리 풍경이....

세상 이곳저곳에서 보아왔던 그 어느 그라피티 보다 멋졌던, 내 마음에 감동을 안겨준 그라피티.

 

 

멋지죠? 프라도거리 끝자락 말레콘이 보이는 화가들의 거리에 있어요.

거리의 화가들 중 누군가가 그렸을까요?

그라피티 전문 그림쟁이 솜씨라고하지만 정말 감탄이에요. 윗 사진과 이어진 것인데

규모와 내용과 섬세함 그리고 뒷 건물과의 조화로움까지... 압권이에요.

 

 

 

화가들은 휴일인가봐요. 늘어서 있던 이젤과 그림과 화가는 온데 간데 없고

한적한 거리 끝에는 말레콘 건너 옛요새 모로성의 탑이 보이네요.

 

 

고풍스런 건물에 하얀 빨레가 나부끼고 관광객을 싣고 가는 국영버스는

이 대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같은 길에 이렇게 낡은 버스가 내국인 승객을 기다리고 있구요.

 

 

아바나의 가장 넓고 활기로운 대로를 거닐어 봤어요.

겉이 화려하거나 낡은 것이거나 그들에겐 아무런 차이가 없는 듯,

무심한듯... 의연한듯... 아바나에서 만난 사람들은 평온한 표정으로 자기앞의 삶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이 나그네를 편안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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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리 날씨 쾌청!!되시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밖으로 쏘族의 행군을 펼치러 나갑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찬란한 태양을 마음껏 찬양하고 오겠어욤.^*^

 

여기는 지금 정오를 넘긴 뜨거운 시간.하핫

조국에 계신 여러분, 멋진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