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즐기느라 온 나라의 고속도로가 만원사례입니다. 연휴 마지막날인 개천절날에
서울 한복판은 한가할까 기대하면서, 태극기 휘날리는 광화문통 교보문고 앞에서 친구들과 만나 광화문 대로를 활보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은 역시 바글거렸습니다. 세상을 떠도느라 바빴던 나는 변화된 모습의 광화문 광장과 첫대면을 한 날입니다.
멀리 타국에 계시는 블친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아, 사명감은 불타나 사진은 허술한 풍경들을 담았습니다.
교보문고에는 좋은 글을 저렇게 걸어두지요.
맘에 드시나요? 이전의 광화문 거리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죠? 기능과 성격도 많이 달라졌다우.ㅋㅋ
도로원표(The zero milestone)와도 처음 만났어욤~ㅎ
친구들은 그냥 지나치는데 사명감에 들뜬 나는 사진기 들이대느라...ㅋㅋ
나만 처음 보는 것일텐데도 말이죠. 헤헤
파리는 이곳으로부터 8,976km이며, 스톡흘름은 7,466km라네요.
이걸 바라보며 '안나님이 나보다 서울이랑 더 가깝게 살고 있었네~'라는 생각 했다우.ㅋㅋ
오클랜드 찾아 뱅뱅 돌다가 저만치 가는 지지배들 따라잡느라 그냥 갔어요. 아마도 없는가 봐요.
포스팅 하면서 찬찬히 저 도시들을 들여다보니, 부크레스티랑 더블린엘 아직도 가보지 못했네요.
아일랜드는 참으로 가고 싶은 나라인데.... 그리고 부크레스티에서 산다는 루마니아의 청년 미첼과는
내 생애 첫 유럽여행 때, 파리에서 만나서 누나 동생 하면서 이틀동안의 묘한 옷자락스침의 인연이 있었다우.
묘한 상상 마시구요.헤헤~ 어제 만나 인사나눈 그청년과 오늘도 만나고....내일도 만날 수있을까?라며 헤어졌는데
영~이별이었지요. 시시하죠? 그래도 '루마니아'하면 평생 생각나는 사람이자 사건이에요.
그렇게 옷깃스치는 시시하고 짧은 인연일지라도...
[소양교육]을 반공연맹에 가서 받으며 해외 나가던 그 시절엔 그만한 인연도 대단했어욤~
'평양에서 왔어요?' 하던데요? ㅠㅠ
그시절 루마니아 청년은 '서울'보다 '평양'을 더 잘 알고 있었을테니, 당연한 질문이지요. 그시절 1984년.하핫
그나저나 더블린엔 언제 가본댜~~ㅠ 파리보다 무려 11km나 가깝구먼. 하하하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보자며 만난 지지배들은 군밤을 두봉다리 사들고...
덕수궁을 향해서...
덕수궁 돌담길도 덕수궁 후원에도 가을은, 가을의 낭만은 얼씬도 하지 않았습니다.
괜시리 푸석거리는 들뜸의 공기와 멋이라고는 한개도 없는 고궁의 뜨락은 손길가지 않고 있는 인상만 가득하더이다.
실망스러움에 몰래 투덜대며 애먼 까치만 찍어대는 은비메메~ 키키
오늘 만남의 주제는 '덕수궁 돌담길'이니 이렇게 안에서 밖에서 돌담을 찍어댑니다.ㅋㅋ
그곳에도 마로니에는 있더이다. 1913년에 네덜란드 공사께서 고종황제께 선물로 가져왔다는 나무는
100살씩이나 늙은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었지요. 마롱은 보이지 않고....
뭐니뭐니해도 우리 고궁엔 소나무가 최고야요.
그 옛날 내가 이곳에 미술전시회에 처음 왔던 기억은 80년대 어느날 '샤갈전'을 보러 왔던 때...
참으로 오랜 옛날입니다. 오늘은 '전시준비 중' 이란 종이떼기만 나부낍니다그려.
석조전은 1909년 당시의 옛모습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한창 복원공사 중이에요.
할아버지~ 옛 생각 하시나요?
우람한 대문을 지나...
작은 돌다리 건너,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푸석거리는 고궁의 풍경만큼 마음도 푸석였습니다.
은행잎이 노오랗게 물들면 다시 와봐야 겠습니다. 그때는 마음에도 윤기가 돌려나요?
시청도 이렇게 대대적인 공사를....
공사에 대한 설명은 더보기로 대신합니다. 부지런쟁이거나 궁금쟁이께서만 읽어 보시어요.ㅎㅎ
여담 한마디 되시겠습니다.*^_^*
어제 인터넷 기사에서 읽은 내용인데, 새로 계획하고 건축하는 서울시청사의 방향이 [여자가 길할 상]으로
놓여져서 여성 시장의 세월이 도래한대나 뭐래나...아직도 그런 소릴 하는 사람이 있는 세상이네요.
한심한지고~~
하기사~프랑스에서 향수가 발달한 것은 목욕을 하면 병균이 살갗으로 침입해서 죽게 된다고 의사들이 말을 하여
루이14세도 절대로 목욕을 하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하니... 모든 목욕탕과 개인목욕실까지 폐쇄를 해버렸고..
그러니 세상은 재미있는 곳이에요.
[이지경제=견재수 기자] 총 1565억 원이 투입되는 서울시청 신청사가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 건축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지 3,845평에 지하 4층, 지상 21층(연면적 2만 7,215평) 규모로 건립되는 청사 건물은 ‘세계 일류도시’로 발돋움하는 서울의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도자기ㆍ한복의 소매ㆍ처마선 등 한국적 전통미에서 비롯된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했다.
외관도 세계적인 건축 트렌드에도 부합되는 투명 유리로 꾸며 시원한 느낌을 준다. 또 국내 공공청사 중 최고수준의 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예비) 건물에 걸맞게 화석에너지 대신 지열, 태양열, 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했다.
등록문화재인 본관동은 전체 냉·난방 에너지를 지열을 이용해 해결함으로서 '굴뚝 없는 친환경 모범 건물'로 완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로 인해 냉·난방에너지의 총 소요량 중 약 45.2%가 지열에너지로 충당돼 에너지 절감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은 일반적인 방식보다 연간 8400만원 규모로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립 중인 신청사가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건물하부(지하5층 건물 기초콘크리트 하부)에 구멍을 뚫고, 지열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과감하게 적용해 도심의 협소한 부지여건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지열이용을 극대화한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청사출입구의 눈을 녹이는 새로운 지열이용 제설시스템을 도입해 신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보행안전 확보까지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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