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중국의 그랜드캐니언

eunbee~ 2011. 9. 13. 16:54

 

 

천자산에 설치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운무에 가려진 봉우리들을 감상하며 산구비를 돌아돌아

해발 1000m가 넘는 위치에 서있는 거대한 봉우리들과 계곡들이 만들어내는 장대한 오케스트라를 눈으로 듣는다.

이것은 말로는 표현키 어려운 신의 경지에 이르는 환상의 조화다. 중국땅에 있는 그랜드캐니언.

계곡과 봉우리가 만들어내는 풍광은 웅대함을 너머 숨막히는 대자연의 마술을 펼쳐놓았으니 나그네는 넋을 빼앗길 뿐.

 

 

 

 

 

 

 

 

계곡의 아래부분은 생략되었는데도, 한 컷에 담지못하고 이렇게...ㅠㅠ

 

 

 

 

 

이 구비를 돌아들면 혼을 빼앗긴다는 '미혼대'가 있단다.

그럴듯한 뷰포인트에 서서 혼을 빼앗아 갈 미혼대를 두리번거리며 찾아보지만, 이제껏 혼을 몽땅 빼앗기고 와서 그러한지

혼을 빼놓을 특별한 것을 볼 수 없었다. 이산 전체의 절경이 이미 내 혼을 몽땅 빼앗아 버린 때문일 게다.ㅎㅎ

 

 

 

 

 

 

 

 

 

목을 축여줄 오이랑 과일도 있고...

사람이 모여드는 곳에는 한국인과 중국인들만이 복작대고...

 

 

[백룡 엘리베이터]는 높이 313m의 규암기둥으로 만든 자연과 인공이 하나되어 이루어진 시설로

엘리베이터에서 조망되는 절경 또한 백미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다시 얼마쯤의 산구비를 돌아돌아

신선놀음을 마쳤더라는....전설!ㅋㅋ

 

 

 

한 옛날 산적(토비)들이 살고 있었다는 높고 높은 산을 이것저것 타고 걷고...

 

산은 너무도 웅대하고 절벽은 기가 질리도록 까마득하며, 봉우리들은 모두 그것이 그것 같으니

그 우람한 산은 아무리 돌아도 그곳이 그곳 같기만 했더라는...ㅠ

 

나는, 중국의 그랜드케니언에 안겨, 한낱 작고작은 순한 강아지 한 마리되어

곰실대며 기어오르고 내렸더라는....에구구구~

 

'그대 앞에만 서면, 왜 나는 작아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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