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팡스는 1958년부터 30여 년간의 긴 기간 동안 계획되고 추진되어 이루어낸 현대성 짙은 신도시입니다.
750ha의 넓이를 가진 이 신도시는 <미학과 기능이 조화된 도시>라고 불립니다.
라데팡스는 비즈니스 지구와 공원 및 주거복합지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모든 차량과 메트로는 라데팡스 광장 지하로 통하게 되어있어, 지상은 보행자만의 전용공간으로
그 어떤 방해물에도 침해받지 않는 자유천지라지요.
비즈니스 지구의 초현대적 빌딩에는 유럽 및 전세계의 대기업 본사 3600 여 개가 들어와 있으며,
프랑스의 20대 기업 중 14개가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답니다. 명실공히 금융, 비즈니스 중심구역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파리의 맨해튼이라 하지요.
EDF(프랑스 전력공사) 타워. 미로의 조각품 '두 사람'
라데팡스의 그랑드 아르슈는 전세계적인 공모를 통하여
덴마크의 건축가 요한 오토 폰 스프렉켈센(Johann Otto von Spreckelsen 1929-1987)의 작품이 채택되었고
1984년 건축허가를 받아 1989년에 완공되어 일반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설계자 스프렉켈센은 완공을 보지못하고 죽게 되고, 그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맡았던 프랑스 건축가 폴 앙드리와 프랑소아 델로지가
완공했습니다. 라데팡스는 프랑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희망의 신도시이며,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의 모델이 되고 있답니다. 그러나 2005년부터 라데팡스 부흥에 주력하는 새로운 기운이 돌고 있다네요.
그 이유는 70-80년대의 낡은 건물과 시설들을 보수 개조 재편성할 필요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라데팡스 묘지옆 산책길 담벼락에 있는 포스터?에 내가 나누어 본 과거 현재 미래...그리고 파리 속의 나!! ^&^
이처럼 파리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조화로움 속에서, 끊임없이 개선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을 기우리며,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여, 조화롭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고 유지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으니,
매년 4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그에 따라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는 80억 유로라고 합니다.
파리를 여행하게 되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혼재된 모습>이 어떻게 융화되고 조화로움을 이루며 발전해 가고 있는가를 보세욤~.
Alexader Calder(1898-1976) . 미국
"Stabiles" 1976 년. 강철
붉은 거미 형태의 조형물. 높이 12m. 무게 75t
시카고에 설치된 'Mobiles'과 'Stabiles'모형을 그대로 주문. 현대적인 신도시와 어울리게 제작 설치.
바람에 나부끼고 흔들리고 뱅글거리는 모빌을 만들던 칼더는
저 거대한 붉은거미 모양의 조형물도 하늘에 매달고 싶었을 테죠? ㅎㅎㅎ
Joan Miro (1893-1993) 스페인
'Deux personnages fantastiques' 두 사람.
높이 11m와 12m.
후앙 미로~
스페인이 자랑하는 초현실주의 화가라는 것은 알고 있잖아요.
큰딸 내외랑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 언덕 위에 있는 미로미술관엘 들렀더니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그의 동화적인 그림이랑, 저 작품 비슷한 느낌의 조각품들을 만날 수 있었지요.
나는 심심할 때 메모지에 낙서그림을 그릴 때엔 미로의 그림을 닮은 것들을 그려 놓게 되더라구요.ㅋㅋ
쉽잖아요.ㅎㅎ
'두 사람'은 파랑 빨강 노랑을 재미있게 채색해서 메탈의 느낌이 들지 않으며, 코믹하고 반추상적인...ㅋㅋ
감상은 마음대로...ㅎㅎ. 저사람들은 무얼하고 있는 걸까 상상하며 바라보고 있으면 재미납니다.
묘지가 보이는 쪽의 '신호'
타키스Vassilkis Takis(1925-) 그리스
'신호' 1988년
그랑드 아르슈 뒷쪽의 묘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광장을 걸어 개선문쪽으로 향하노라면,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내가 찍은 사진에는 물이 없는 상태의 사진이라서, 물에 잠긴 '신호등'을 올리도록 할게요.(아래)
그리스 출신의 타키스Takis는 1960년대에 활발한 활동을 한 모더니스트로 다다이즘적 이슈에다 자연의 숨겨진 힘을 바탕으로한
테크놀로지를 사용한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이며,'신호'-또는 신호등-란 이작품 또한 바람을 이용해 빛과 소리를 연출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빛도 소리도 듣고 볼 수 없었습니다. 바람이 많이많이 부는 날엔 이곳엘 가 봐야 겠어요.ㅋㅋ
밤이 되면 불이 켜지는 줄 알았더니....에궁~. 신기하죠?
그는 '신호 시리즈'등 주목할만한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lavalse님 사진. 개선문이 보이는 방향의 '신호' 타키스의 작품입니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물장난을 한다는군요.
이작품에 주목하세욤~ㅋㅋ
임동락(1954-) 한국.
'점-성장 Croissance'
스테인리스, 브론즈.
높이 5m. 무게 1톤.
2006년 10월 한국의 한 조각가는 이곳 라데팡스 광장에서 작품 전시회를 갖지요.
알에서 깨어나는 새싹은 희망을 상징한답니다.
전시회를 갖게 되는 그때, 이 작품 하나를 이곳 라데팡스 광장에 영구기증 전시하게됩니다.
2006년 10월 25일 전시회가 끝난 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에 임동락 교수의 산뜻한 조각품이 전시되었습니다.
내 마음 뿌듯하고 산뜻했습니다.하항~
반달모양의 빵 '크루아상'이랑 발음이 비슷해서 커피에 크루아상 먹고 싶어지네요. ㅋㅋ
세자르César Baldaccini.(1921. 1. 1 마르세유~1998. 12. 6 파리).프랑스의 조각가
엄지손가락.
이작품은 기능적으로 더이상 손과 연결되어 있는 신체의 일부의 의미가 아니라 추상적인 엄지손가락이라 하네요.
세자르는 이러한 객관화의 과정을 극단적인 지점으로 이끌어 나가며 자신의 고유한 신체의 일부로부터 분리되어 확대된
그 것 자체에 하나의 기념비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체의 확대는 전체로서가 아니라 절단된 단일한 덩어리이며,
추상화, 단편화로 인식되어지며, 인체 부분의 확대는 세자르가 조각의 스케일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엄지손가락' 외에도
'손', '유방' 등 인체확대 작업을 했답니다. 확대의 상태가 주는 의미는 공간을 채움으로써 양의 논리가 무엇인지를 말해 준다네요.
여기에서 내가 또 한마디 덧붙이는 말- 예술은 사기야~ 흐흐흐~
자기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이고, 더 웃기는 건, 작가 자신보다 평론하는 사람들이 작가 본인보다 더 해석을 잘 해 놓는다는...ㅋㅋㅋ
웃기는 짬뽕이지. (세자르 아저씨께 한 말이 아니고, 예술에 대한 어느면에서의 내 견해임돠~^^)
나의 예술론의 근간根幹은 '모름지기 예술은 아름다워야 예술이다.'이지요.
내게서 예술이라 말해 줄 수 있는 건 '아름다운 것'이라야 해요.^*^
각설하고,
가까이 찍지 않아서, 빌려온 것을 아래 올립니다.
lavalse님 사진
미와야크Aiko Miyawak(1929-) 일본
작품이름은 모르겠구요.^^ 아이코 미와야크는 여자더라구요. 참하고 어여쁜 일본 여인.ㅎㅎ
와이어 같은 것으로 작품을 제작합니다. 정신 또는 영적인 에너지를 저렇게 와이어나 가느다란 곡선을 이루는 줄(선)로 표현하나 봐요.
그녀와 관련된 사이트에서 빌려온 사진인데, 라데팡스 현장에서는 뭐 별로 감흥이 일지 않는 작품이었지요.ㅋㅋ
그래서 나는 저것도 설치작품인감? 예술작품인감? 하면서 콧방귀 날리고 대수롭잖게 그냥 지나쳤어요. 호홍~
빌딩 숲에서는 사뭇 초라하게 보였었다우.
하늘로 날아 오르고 싶은 환영들일까요... 먼 곳으로 보내는 한가닥 그리움의 그림자일까요.
아니면 붙박혀버린 이카루스의 퇴화된 날개일까요.
이렇게 작가의 의도와는 전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는 감상을 내놓습니다요.ㅋㅋ
보는 사람 맘이니께.^^
Yaacov Agam 팔레스타인
'분수' 1975-1977 설치
팔레스타인 출신인 아감은 1951년부터 파리에서 활동.
역동적 예술의 선구자라 불리우며, 움직임에 대한 묘미를 예술로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하답니다.
이 기념분수는 여러가지 색을 이용하여 착시현상효과를 반영하였고, 66개의 물줄기가 분사하며, 착시현상이 주는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분수로, 높이 15m의 물줄기들이 일정한 음악에 맞추어 리듬감있게 뿜어 오른다네요.
내가 갔을 때는 얌전히 잠자고 있어서, 마치 수영장 같아 보이기도 했지요. 수영하고 싶었어욤.ㅋㅋ
저 선들이 수영장 레인 같거든요.
수영장 같죠?ㅎㅎㅎ
그건 그렇다치고...
저쪽에 보이는 청동상은 1883년에 Louis-Enest Barrias가 제작해서, 파리시내 Courbevoie 교차로에 설치했던 것을
신도시 계획에 의해 이곳으로 옮겨진 것이랍니다. 100년 후 1983년에 'La Defense de Paris'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청동상'은 그것이 세워진 지역의 수호와 순수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Morettie 이탈리아
'Le Monster'
유리섬유로 제작된 672개의 튜브로 이루어진 이구조물은 19가지 색의 튜브가 모아져 이룬 거대한
굴뚝을 닮은 구조물입니다. 그 거대함에 놀랐지요. 건축물도 아니고, 이것이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고? 하면서...ㅎㅎ
굴뚝닮은 구조물들은 실재로 굴뚝 역할을 하고, 환풍구 역할도 한다네요. 광장 지하에는 각종 시설물과 메트로, 주차장, 차도들이 깔려있으니
환풍장치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물이지요.
그렇게 필요한 시설을 이러한 구조물로 세워 두는 것은, 미적으로도 훌륭하고 나름의 기능을 수행하니 일석이조입니다요.
lavalse 님의 사진
라데팡스를 장식하고 있는 65점이 넘는다는 조각품과 구조물을 다 옮길 수가 없습니다.
내가 본 것 중 몇 점만 이렇게....ㅎㅎ
서운해서 위의 사진을 빌려다가 위로의 팁으로 올립니다.
라발스 님은 프랑스에 사시는 분인 듯해요. 블로그에 가시면, 프랑스에 관한 이야기 많아요.
몇장의 사진을 허락없이 가져왔으니, 이곳에 그분의 블로그 주소를 올립니다.
오늘 아침 파리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며칠동안 햇살이 곱고 따스해서, 은비네 집 앞 목련길엔 목련화가 화안하게 웃고 있습니다.
개나리는 눈이 부셔서 바라볼 수 없을만큼 화알짝 폈고요.
사철푸른나무 사이에서 진분홍빛 벚꽃도 아름답게 웃고 있네요.
정녕 봄은 한껏 무르익었답니다.
아침 8시 10분.
은비가 지금 막 현관문을 밀고 나섰습니다. 등교시간이에요.ㅎㅎ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소식으로 매일 우울한 우리들...
지구의 종말이 온다해도 우리들의 사과나무를 심고 가꾸어야죠?
어려운 일 앞에서는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더군요.
블로그 친구 님~ 모두 건강하시고, 멋진 나날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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