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La Defense 2

eunbee~ 2011. 3. 15. 03:35

이포스트에서는

그랑드 아르슈부터 에스플라나드 드 라데팡스Esplanade de La Defense까지 걷기로 해요.

신개선문(Gande Arche)에서 루브르의 유리 피라미드까지 이어지는 일직선상의 '라데팡스구역'을 걷게 되는 거예요.

 

 

그랑드 아르슈 멋진 계단은 뒷편으로도 똑같이 펼쳐집니다.

앞쪽 계단에 올라 바라보면, 멀리 에뚜알 개선문이 보이고, 이곳 뒷쪽 계단에 서서 바라보면 뇌위공동묘지가 내려다 보여요.

 

 

나도 이들처럼 이렇게 앉아 먼 지평선을 한참이나 바라봤어요.

 

 

 

유리 사이를, 미로걷기하는 것처럼 즐기는 사람들...

어른들도 재밌어 하지요.ㅎㅎ

 

 

계단을 내려와 나무다리를 걷습니다.

저 멀리엔 바다가 있을 듯....  그렇게 상상해 보는 일도 즐겁답니다.

저 끝까지 천천히 나무다리 밟는 촉감을 즐기며..... 바다가 거기에 꼭 있어 줄 것만 같아요.

 

 

데크아래로는 묘지가 있고,

묘지 옆 긴긴 나무의자에 앉아 해바라기를 해도 좋고, 명상을 해도 좋아요.

묘지 옆에서의 명상은 감회가 다릅니다.

 

 

이들은 산책을 하고 있군요. 라데팡스에는 많은 사무실이 있으니,

점심시간에는 이렇게 나와서 산책을 해도 좋겠어요.

 

 

산책로도 아담하고, 꽃과 나무들도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라데팡스는 지하와 지상을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지요.

큰딸이 택시를 타고 이곳을 지나는데, 택시운전사 조차도 복잡한 지하차도에서 헷갈려서

뱅뱅 돌더라는....ㅋㅋ

 

지하에는 차도뿐만이 아니라, 쇼핑센터도 있고, 필요한 각종 시설들이 지하세계를 이루고 있지요.

 

 

데크에서 내려다 본 여러갈래의 라데팡스 진입로.

 

 

파사쥬 라르슈.

 

 

초고층 건물이 하늘로 치솟고 있어도, 전혀 답답하지 않은 이곳.

유리벽 속 하늘과 먼하늘이 이어져 하나의 하늘 풍경을 만들어 내고....

건물들은 서로서로 이웃 건물들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따로 또 함께.ㅋㅋ

 

 

시네마텍이 있는 돔으로 왔습니다.

이 건물에는 맥도널드, 스타벅스, 누들 바, 레스토랑들이 즐비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면 시네마텍이있고,

 

 

연주를 기다리는 피아노가 잠을 자고...

 

 

비트 강한 아랍풍의 음악이 들려 오기에, 그 음악소리에 이끌려 이곳으로 들어왔습니다.

비아지오Viagio. 이곳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음악을 듣습니다.

 

 

그랑드 아르슈 광장 매직미러에서는 3월 26일까지 '코러스 데 오뜨 드 센느'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네요.

페스티벌 코러스라고 쓰여있는 매직미러의 임시 건물이 없으면 한결 시원한 광장입니다.

광장에서는 포드자동차에서 새로 출시된 경차 전시회도 있더군요.

 

 

라데팡스-그랑드 아르슈- 메트로 역이에요. 붉은베레모의 군인들이 총을 들고 경비에 열중이네요.

파리시내의 대부분의 메트로에는 군인들이 테러를 대비해 경계근무를 하지요.

 

 

The Center of New Industries and Technologies

 

 

지하로 내려가면 말그대로 매직미러들이 만화경을 이룹니다.

어느것이 실재고 어느것이 거울속인지...처음에는 어리둥절하고 재밌고...ㅋㅋ

 

 

여기저기 은비메메가 보이죠?ㅎㅎ

허리잘리고 머리잘리고 팔잘리고....재밌어요.

 

 

바람결에 흔들리는 맑은 물이, 빌딩 그림자를 담고...

경직되고 지루할 수 있을 공간을 부드럽고 상쾌하게 해주네요. 물과 금속을 이용한 설치미술이라는데...

 

 

 

계단까지 합치면 200m가 넘는 높이의 그랑드 아르슈가 저정도로 보이니, 제법 멀리에 왔지요?

 

 

벚꽃도 화알짝~

여기쯤에는 뮤제 라데팡스가 있어요. 그러나 여기선 생략~. ㅋㅋ

 

 

이건 구조물일까요. 건물일까요.

 

 

직선도 이렇게 세워두니 아름답습니다.

 

 

밤에는 전구에 불이 켜지면 노랑 빨강 파랑... 색색으로 귀여울 것 같아요.

나는 그냥 솟대라고 불러요. 헤헤

멀리 에뚜알 개선문이 보이죠?

그 너머에는 콩코흐드의 오벨리스크가 있을테고, 또 그 너머엔 루브르의 유리피라미드가....

 

 

에스플라나드 드 라데팡스 역입니다. 올 때엔 라데팡스 그랑드 아르슈 역에서 내리고

돌아갈 때는 이곳까지 쭈욱 걸어와서, 이역에서 메트로를 타던지 아니면 한 역 더 가서 타던지,

더 걷고 싶으면, 센느강을 건너서 에뚜알개선문까지 걸어도 됩니다.

 

 

에스컬레이터 양쪽에는 사이프러스 나무와 인물 조각작품이 있어요.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의 최신버젼 메트로역이에요. 기분 좋은 시설이지요.

파리의 메트로역과 지하연결 통로는 정말정말 지린내나고 매캐하고...오래돼서 기분이 좀..그렇거든요.ㅋㅋ

 

눈으로 걷기가 지루했죠? 초현대적 건축물과 구조물들이 더 많은데, 생략한 거예요.

발로 걷고 눈으로 말하면서 산책하기엔 매우 훌륭하고 좋은 환경의 장소랍니다.

파리에 오면, 이곳을 꼭 산책해 보세요. 강추!! ^^

 

라데팡스의 칼더와 미로는 다음 포스트에 만나기로 해요.

오늘 이곳 날씨는 하루종일 쾌청, 최고 기온 섭씨14도, 최저기온 8도였답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7시 35분.^*^

 

뉴스에서 일본의 대재앙을 보며, 우울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블로그 친구 님들 평안한 날 되세요.

 

 

 

 

 

 

 

 

'파리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데팡스 4  (0) 2011.03.17
라데팡스 3  (0) 2011.03.16
La Défense 1  (0) 2011.03.12
Parc de Sceaux에 봄이 오고 있어요.  (0) 2011.03.10
밥 먹여주는 여자  (0) 201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