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 Blanc '10

이런 곳에 살고 싶어요.

eunbee~ 2010. 8. 29. 05:26

 Port Blanc에서 육지가 가장 뾰족하게 바다로 튀어나간 곳은

썰물 때가 되면 '여인의 섬'과 이어집니다.

서쪽 해변은 여인의 섬으로 부터 서쪽을 말합니다. 해변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이웃 마을이 있지요.

먼 이웃 마을까지의 거리가 약 2km 쯤되며, 그 해변길은 다양한 자연생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위, 자갈, 희고 단단한 모래, 야생화, 들풀...

뽀블렁 사람들은 그곳이 이마을 해변중에서 모래사장이 가장 넓게 펼쳐져있어,

'모래길', '모래 캠핑장' 등의 이름으로 부른답니다.

 

내가 걸어 본 해변길 2km의 풍광을 함께 봐요.

몇 날에 걸쳐 찍은 사진이라서 일관성도 없고, 날씨도 다르고..그러나 한 포스트에서

여러 날을 만날 수 있게 됐으니, 그것도 좋은 일이라 여기고 보세욤~^&^

 

 

바람이 많이 그리고 세게

불던 날 아침.^*^

 

 

 

부지런한 이 마을 어린이들이

뜰채를 들고 바다로 나아갑니다. 뭔가를 잡을 요량인가 봐요.

저 갈퀴같은 기구는 무엇에 쓰는 걸까요.

 

 

캠핑장에는 이러한 풀들이 방풍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서양에서 끝없이 불어 오는 바람을

피할 수가 있지요. 백미터 이상의 길이로 해변 바로 옆에 우거져 있습니다.

 

 

해가 반짝!! 웃는 날.

밀물 때가 되었네요.

물이 많이 차 올랐습니다.

 

 

 

더 서쪽으로 가면 이렇게 매끄러운 자갈들이....

 

 

이날은 비가 온 아침이에요. 우산을 들고 폈다 접었다...ㅎㅎㅎ

바람은 불고...에궁~ 자갈밭에 우산 집어 던져두고...막샷 날리기 작전개시!

 

자갈밭에는 양배추 닮은 식물이 꽃을 피웠다가

지금은 열매를 매달고 있어요.

뽀블렁에는 7월중순에 가서 8월 중순까지 머무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꽃들이 제철을 만났을 때 말이죠.

 

 

자갈을 비집고 꽃을 키운 장한 식물!

보랏빛 꽃이 지면, 붉은 열매가 익으니...얼마나 아름다운가요.

그 둘이 함께 있으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썰물 때 겠죠?

먼 이웃마을 앞 바다엔 배들이 뭍에 있는 것 같이 됐네요. ㅎㅎ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바닷생물들이 있잖아요. 그 곁에 얹혀있는 배들과

그들이 이루어내는 풍경도 멋져요. 더구나 뽀블랑은 암석해변으로 된 바다풍경이라서

더욱 귀한 풍경을 만들어 낸답니다.

 

 

햇빛 찬란한 날 아침

할머니 할아버지의 다정한 산책 모습은

번져오는 햇살보다 더 따스했어요.

나이들어 저렇게 다정하게 산책하며 사는 프랑스 사람들... 가는 곳마다 볼 수 있는 모습이에요.

 

 

 

바닷가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을 판다는 광고판을 내 건 저 집을 봤어요.

넓은 들이 몽땅 저 집 소유일까요?

뽀블렁의 집 앞에는 넓은 빈터가 들처럼 펼쳐져 있어서 마음이 가득차 올라요.

눈은 시원하구요.

 

그렇게 넓은 뜰을 가진 집에서 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아무리 뜰이 넓어 들판처럼 펼쳐진 땅이라해도 집은 작고 아담하게 짓고 살지요.

뾰족한 지붕에 양쪽으로 굴뚝을 세운 뽀블랑의 집을 많이 보셨죠?

이 여행 이야기의 사진을 보신 분들은 이미 눈치 챘을 거예요.

 

 

대부분의 집이 일자로 되어있는데

이 집은 그래도 멋을 부려서 설계했네요.

넓은 땅에 조그만 집을 짓고, 뜰에는 온통 꽃과 나무로 채워두고...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뽀블랑, 그곳에서는 꿈이 아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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