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 Blanc '10

도둑의 해변에서...

eunbee~ 2010. 8. 24. 19:20

plage des voleurs

해변 이름이 도둑해변이랍니다.ㅋㅋㅋ

우린 그곳에서 어느날엔 피크닉을 하고,

또 어느날엔 성쌓기 놀이를 하며 수영을 했어요.

큰딸 내외는 하루에 한 번쯤은 그곳에 가서 '소원의돗자리눕기'^^를 하고

선텐을 하며 책을 읽습니다.

 

 

 

요 밑에 보이는 모랫벌에서 놀고....

수영하고...

피크닉도 하고...

 

 

 

d-day가 온 은비는 겨우 저렇게 바다를 즐기고...ㅠㅠ

 

 

저 남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남정네들은

저 바위위에서 다이빙을 즐기던데...ㅎㅎㅎ

 

 

우린 모여앉아, 그것도 쭈구리고 앉아 ㅋㅋㅋㅋ

뭘 하는지?

짊어지고 온 브런치를 언제 먹을까..궁리하고 있나?

 

 

에궁~

이모랑 물싸움이나 한바탕 해보자.

 

 

모래장난도 간단하게? 해보고...

할머니는 애꿎은 조개껍질이랑 바닷말이나 주워 모으고...

 바닷가에 피크닉 오면서도 정장?하고 온 은비엄니는 폼만 잡고 앉아서리...ㅋㅋㅋ

꼼짝도 안하는 작은따님~하핫

 

 

큰따님, 추워서 쟈켓걸치고 있더니

그럼에도!! 벗어던지고, 소망의 돗자리깔고 선텐하기를 해 본다.

남들은 벗고 설치는데,우리가족은 추워서 오들오들~

 

 

그날, 우리가 피크닉 갔던날

이 도둑해변에서 제일 멋진 여인이 바로 저 여인!!

차마 맨정신으로 카메라 들이댈 수가 없어서 아쉽게도 그 매력적인 전신사진 없당~

용기내서 시도해 볼걸....에궁~

 

아참! 이제서야 생각나네.(이건 정말이지 지금 포스팅 하면서 생각난 거야욤)

큰따님이 자기신랑에게 해변에 가서 맥주마셔야지 하면서 맥주챙기니까

해변에서 맥주마시는 사람은 저급해 보이더라.(물론 농담)

그말 듣고 큰따님은 와인도 한 병 챙겼는데...

 

그 맥주랑 와인이랑 섞어서 폭탄주 만들어 마시고

저 여인 섹쉬하게 누워있을 때, 한 방 확!! 질러 버릴 걸.

형광등체질 나는 항상 이렇게

"집에 와서 생각하니 분해 죽겠네" 임돠.ㅋㅋㅋ

 

 

은비랑 이모부는 영원한 한쌍의 바퀴벌레~~ㅎㅎ

 

 

한심하게 해변을 즐기는 우리네...에궁~

그래도 큰따님은 날씨가 받쳐줘서 이런거라도 할 수 있는게,어디냐고...좋아라~했음.

 

 

내가 사랑하는 정경!!

 

 

내가 뽀블랑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 것. 카약.

한숨만 쉬면서 저들을 보라보았다는...ㅠㅠ

아들이랑 왔으면 한 번 용기를 내 보는 건데...

아니, 틀림없이 했을텐데.

 

 

그래서!! 한심스런 나는

'이 짓거리'나 하며 놀았지롱요~

 

 

내가 사랑하는 정경 two~

 

저애기는 네살, 오빠는 여섯살

열살짜리 누나는 노를 저어 먼곳까지 원정을 나갔다가 오고...

 

노젓기를 익히느라 애쓰더니

오빠를 태우고 제법 노젓는 시늉을 하네.

 

뱃살이 늘어진 할아버지는 팬티바람으로 사진기들고 손녀사진찍느라 바빴으며

엄마 아빠의 시야 안에서 어린 애기들은 용감하게 노젓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어릴 때부터 저렇게 용기와 도전정신을 키우고

호연지기를 기르며, 삶을 폭넓게 살도록 돕는 그들이 참으로 이상적이라고 생각 함시롱,

아주 마아아아아아이!! 부러워 했다우.

 

 

애썼다. 물결 찍어내느라....

 

 

도둑해변에서의 피크닉이 있던 며칠 후.

아침부터 순례길에 올랐다가 돌아와 정원에서 하늘바라기를 하고 있는 작은따님과 나에게

'도둑해변의 팀'으로부터 온 한통의 전화.

"성을 다 쌓았으니 와서 봐~"은비.

"엄마, 갈까 말까?"은비엄마.

"자식에게도 비위맞추며 살아야 한단다. 애써서 만들었을텐데 가서 봐 주자."은비메메

 

전날 썰물때를 맞춰 조개를 주우러 나간 사위.

도둑해변에다가 은비와 자기의 성을 짓겠다고...

그러더니 드디어 모래성을 완성했나보다.

 

갈까 말까 망설일 때는 언제고, 도둑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저렇게 급하게 간다. 하하

 

얘!! 똥배나 집어넣고 걸어!!!

맨날 세상 우아 다~떨면서!!! 흐흐흐~

 

 

무려 한시간동안 쌓은 모래성.

견고하고.. 가우디의 건축은 저리가라로 곡선미가 빼어나고...ㅎㅎ

네 방향에 둥근성이 있고 그 꼭대기에 또하나의 둥근 성.

가까이 찍은 사진은 생략, 한 포스트에 스무 컷의 사진만 올릴 수 있기 땜시~ㅠㅠ

 

나 요런거 많이 생각하며 포스팅 해야 함다~^&^

그래본들 '대강 철저히' 지만요.

 

큰따님 수영을 하는 사진도 없넹?

뽀블랑에서 오로지 수영을 했던 단 한사람, 그날 우리의 로망이었는데....

 

 

마지막 tip!!

이게 누구냐구요?

나예요~ 나!!! 우헤헤헤

 

이 여인은 아마도 윗도리는 벗어젖힐 심산으로 온 것 같은데...

도둑해변의 오늘 분위기를 보니, 그냥 브라라도 걸쳐야 겠단 판단이 섰나봐욤~

아래 위가 세트바리가 아니잖여유.^*^

많은 사람들 윗옷은 생략하거든요. 에잉~ 이봐요. 예쁜여인!! 브라 벗어 던져욤!!

팁이 너무 약해졌잖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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