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옆에서 한참을 앉아있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는 일도 재미있지요.
여유롭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는 일 또한 행복이랍니다.
플라타나스나무 아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사람들의 사연도 스리슬쩍 상상해 보면서, 내 눈앞을 스치는
잠깐동안의 주연들의 이야기를 엮는 일도 즐거운 시간보내기 메뉴이군요.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산책을 하는 젊은 부부를 보면
정말정말 사랑스럽고 행복해집니다.
이 주연들의 사진을 찍은 후에
곁으로 내려가서 말을 걸고 사진을 보여주었지요.
시키지 않아도 원하지 않아도 그런 일을 하다니....
내가 생각해도 참 이상한 할머니입니다. 호홋
그들이 좋아라하며 감탄하는 모습에 살짝 즐거움을 느끼면서...
저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하는가
궁금하고 곁에 끼어서 함께 수다 떨고 싶어지기도 해요.
적당한 호기심인지 늙어서 주책이 여문 탓인지...원~. 하하
이들은 이런말 하고 있을 거예요.
'저 포플러를 운하곁에 심은 일은 지상최대의 나이스츄즈야~
저 나무가 아니고 다른 나무였다면 어쩔 뻔 했어?'
고개 든 남자
고개 숙인 여자
왜 그런지 난 그 사연 알아요. 유후~^&^
유모차 모는 젊은 부부 모습 못지않게 내가 좋아하는 정경~
엄마랑 아빠랑 아기랑 함께 자전거 타고 가는 모습~
엄마는 저사람들처럼 자전거를 안타도 좋아.
엄마 발걸음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며 가는 아들이랑 아빠.
그래서 가족이 속도맞추며 그렇게 사는 삶.
그 모습만 봐도 난 하루종일 행복에 젖어 있지.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저런 정경 자아내며 살았으면 좋겠어.
정말!!! 진짜루!!!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
천국이 뭐 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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