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SCEAUX공원 산책

eunbee~ 2010. 7. 26. 06:43

 

 

아침 7시에 문이 열리는 공원앞에서

아직 문이 열리지 않았을까봐 서성이다가 ....

어머? 열렸군. 정각에 지체없이 들어가게 되었군.캬~

 

 

서성일 때, 놀았냐구요?

아니죠~ 이렇게 공원 맞은편 쟝-자이-유니벡시떼흐 학생식당 앞에서 한컷~날렸죠.

 

 

이른 아침, 고맙게도 시간맞춰 열린 쏘공원 남문을 들어섭니다.

아마도 내가 일등일거얌~^^

 

 

커피매점은 잠잠하네요.

열시가 넘어야 열릴까 말까...

정문 커피점은 부지런한데, 남문 매점은 게으름뱅이..

그 예쁘고 명랑한 아가씨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을 거예요.

 

 

오홍~?

내가 일등이 아니었어요.

저리도 부지런한 낚시꾼들...

세월을 낚고 있을 듯한 그들은 무엇에 등떠밀려 이렇게나 일찌감치 나왔을까요?

 

 

해가 지평선 위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운하에는 닿지 못했답니다.

 

 

운하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어요.

물오리가 안개를 휘저으며 아침산책 하고 있네요.

운하옆 줄줄이 늘어선 사기충천한 포플러는 안개에 싸여 뽀얀 빛으로 낭만스럽습니다.

 

 

운하 위엔 물안개,

숲쪽으로 서 있는 포풀러는 제빛으로 의젓하게....

 

 

운하가 끝나는 골짜기?엔 아직도 안개가 머물고 있습니다.

부지런한 사람들과 잠없는 백조가 안개를 걷어내고 있죠?

 

 

돌아오는 길,

안개는 말끔히 걷히고

백조는 몸단장이 한창입니다.

오늘도 쏘공원에 오는 사람들은 백조에 열광할테니까요. ㅎㅎ

 

 

아침 7시의 쏘공원 운하는

명경지수를 연출합니다.

센느강물을 끌어들인 운하의 물이 뿌옇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요.

그러나 새벽공기와 잔잔한 바람과 새벽하늘이

뿌연 운하를 맑디맑은 명경지수로 보이게 해줍니다.

이렇게 이웃과 잘 조화를 이루면 자신의 본모습보다 훨씬 훌륭한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지혜로운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렇게 되려면 자신을 고요롭게 잠재우고 이웃과 잘 어울려야합니다.

수면이 흔들리면 물에 비친 세상 모두가 흔들리는 것처럼 말이죠.

 

2010년 7월 24일의 화두는 '고요롭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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