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남쪽바다

eunbee~ 2010. 6. 28. 13:02

 

 

섬.

망망대해의 외로움을 위로하기 위해

떠 있는 한곡조의 노래.

 

 

그립다는 말을

한점 마침표로 건내는

파도의 편지.

 

 

등대.

누구의 길잡이가 되는 줄도 모르면서

천년을 눈감지 못하는 눈뜬 장님.

 

 

등대속에서 내려다 본 바닷가 풍경.

사람들의 손길은 참으로 이기적이다.

 

 

등대

그곳에 오르려면...

그곳에서 세상밖으로 나오려면

달팽이 놀이를 해야 한다.

 

 

남쪽바다는 세상과 이어져있고

남쪽 하늘은 바다위에 떠 있다는 걸

그곳에서 알 수 있었다.

 

그날은 그랬다.

 

 

 

부산의 태종대라는 곳은

세상 어디에 내놔도 칭송받을

산책길인데

사람들은 꼬마기차를 타고 탈탈거리고 다녔다.

나도 그랬다.

아쉬운 일이었다.ㅋㅋ 왜 그랬는지...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한반도의 남쪽바다.

그날 날씨처럼 뿌연 상념이 오락가락 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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