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담은 춤을 추며 걷는군요^&^' 라며 웃어주던 파리장~
여기서 공부하면 공부가 더 잘 되나요? ㅎㅎ
제 걸음새가 원래 좀...그래요. 호호
그곳 생루이 센느강변에서 첫번째로 내게 말을 건낸 사람입니다.
센느강은 그 누구나의 가슴속에도 흐르고 있다우.
잘 느껴 보세요. 마음 기우리고...
생루이섬을 빙둘러 흐르는 센느에 마음을 드리우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시간을 새깁니다.
개와 함께, 센느곁에 삶을 부려놓고
그 무엇도 부러워하지않고 탐하지않고
담채색같은 하루들을 잔잔하게 보내는 이들...
그들의 삶처럼
그들의 표정 또한 조용하고 담담하답니다.
이제 나그네는
다리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아 다시 내려가
강변을 거닙니다.
이곳은 나그네의 발길을 자꾸만 붙잡아 두는 곳입니다.
노곤한 그녀들도
햇살 가득 가슴에 품어 보게되는 생루이섬의 오후는
그래서 모두 행복한 시간을 잣는 때 입니다.
셋이서..
넷이서..
더러는 혼자서...나처럼 이렇게..^^
빗겨가는 햇살은 고운 음영을 던져
모든이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시각.
늦은 봄, 오후 일곱시가 지나면
은은한 보드라운 斜光에 잠겨 더욱 아름다워지는 장소, 생루이섬~
모두들 그 시각에 맞춰 이리로 오세요.^&^
멋진 그녀들.
자유는 즐길 줄 알고 누리는 자의 몫.
다리위로 올라서니
거리의 콘서트가 한창이었습니다.
이 남자, 노래 끝내주게 잘 부르더군요.
생김새도 맘에 쏙들게 생겼구요.
드러머~ 정말 신나게 두들깁니다.
리듬은, 노래는, 기쁨은, 삶은...
이렇게 두드리며 만끽하는 거야!! 라는 듯이....ㅎㅎㅎ
생루이다리위의 번개콘서트에
하나 둘씩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저마다의 표정과 저마다의 자세로....
음악은 강물위로 번지고,
이 아저씨는 춤을 얼마나 잘 추는지,
쉴새없이 흔들어 대는 저 몸이 얼마나 유연하고 가볍던지..
음악과 춤과 흥겨운 표정과...
분위기 짱으로 띄워준~~ 하하하
모든 것을 지금 이자리에 내려놓고
명상에 잠긴 사람도 있구요.
신발도 벗어버리고 갈길도 잊고 아저씨의 춤만 생각하는 여인도 있어요.
아까부터 비눗방울을 키워 날리며
사람들을 기다리는 외로운 삐에로는 꺼져버리는 비누방울같이
허망스럽게 시간을 꺼트리고 있습니다.
야속한 사람들.
같은 다리위에서 몇미터의 거리에서
귀로는 음악 듣고 눈으로는 비누방울놀이 봐줄 것이지....
이남자 혼자, 방울방울 무지개로 피어났다가 꺼지는 비누방울 놀이를
벌써 몇 십분째인지...아무도 봐주는 사람도 없는데..
야속한 건 사람들 뿐만이 아니랍니다.
무심한 시간도 마찬가지.
이미 해는 긴 그림자를 드리워놓고
서녁을 향해 종종걸음으로 떠나는 중입니다.
생루이섬의 하루는
낮보다 더 아름다울 밤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나그네도
고마운 하루에게 감사하단 말 전하러
성당으로 가야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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