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에 꿈을 꾸었지요.
참으로 오랜만에 꾸어보는 꿈.
총천연색 컬러풀한 황홀한 색깔의 꿈.
일년에 두어번씩은 꾸던 시절도 있었다우.
아침에 눈을 뜨니
기분은 상쾌하고 몸은 가벼웠습니다.
귓가엔 아직도 꿈속에서의 음악소리가 흘러넘치는 듯.
오전 내내 낯익은 그 음악을 흥얼댔습니다.
꿈은 이렇게 행복한 상태로 몰아 넣어주는 힘도 있네요.
내가
이제는 천연색꿈 꾸어볼 수 없나보다 하면서,
낙망스러운 마음도 가졌었지요.
사람들이 무척 많이 모여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선생님들, 내가 학교에 재직할 때의 동료들과
이웃 학교 교사들이 학교 공원같은 장소에 모여있습니다.
음악이 흐릅니다.
귀에 익은 음악입니다.
모두들 먼 하늘가에 시선을 줍니다.
지평선이 닿아있는 하늘엔 흰구름들이 옅은 노을빛과 어우러졌고
노을빛 아래엔 푸른빛 하늘과 맞닿은 검푸른 지평선이 펼쳐져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나는 손을 위로 올리고, 또는 옆으로 뻗으며 등을 굽히기도하고
부드럽게 춤을 춥니다.
모두 나를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바람속을 지나가는 엷디엷은 나무잎들처럼....
음악은 부드럽고 내 춤도 부드럽고, 많은 사람들의 동작도 모두 부드럽습니다.
음악은 끊임없이 흐릅니다.
몸이 가벼워지고, 음악소리는 너무도 또렷이 흐르고.....
그러다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가벼운 몸, 행복에 젖은 맘.
아~~ 이런 꿈을 이렇게 다시 꿀 수 있다니....
하루 종일 행복합니다.
엘레흐공원의 실개천
이제, 서울엘 다녀올게요.
블친님들~
늘 평안함 속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시어요.
곧 소식 올리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내아드님 생일이네요.
아름다운 꿈을 아드님이 선물한 것이 아닐런지.....
서른일곱해 동안, 나에게 자랑스러움과 사랑과 기대일 곳과 마음의 안식처를 주고 있는
아드님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