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편린들

나무

eunbee~ 2010. 3. 31. 03:18

 작은 창문넘어 보이는

초승달을 걸어 둔 나무 

 

달빛속에서 잔잔히 하품하고 서 있는 

한밤중의 나무

 

비 오는 날 후두둑 

빗소리 내는 나무

 

바람속에서 속절없이

 흔들리는 나무

 

언덕위에 아련히 서 있는

한 그루 나무

 

빼꼼히 하늘 한 자락 트여놓은 울창한 숲을 이룬 나무들....

 

나무가 너무너무 좋아 이메일 주소도

namoo~

 

찍힌 사진은 거의가

나무.

이렇게 살다가 나무南無나무 하여지이다.

 

 

 잘게부순 나무부스러기를 깔아놓은 조깅로.

소나무가지 위에서는 새들의 수다가 쏟아져내립니다.

 

 3월 29일 쏘공원 산책길에 만난 나무중 몇그루입니다.

 

 

봄이 모두 이 나무에 모여앉아

새들처럼 재잘거리고 있네요.

 

 

나무들은 어쩜 이리도 낭만스러운지....

이 세상에 나무가 없다면 어떡할 뻔했을까요.

 

 

 나무벤치에 누워서 하늘과 바람과 나무와 놀다가...

누워서 찍은 나무.

낮게 뜬 비행기도 지나갔는데.^*^

 

 

나무는 한 편의 詩로 존재합니다.

 

 

넓디넓은 잔디밭 한 가운데 서 있는 나무는

어찌하다가 이곳에 자리잡았으며

이렇게 자라게 둔 사람들의 마음은 

또 얼마나 아름답고 여유로운가요.

 

사진에는 크게 나왔지만

넓은 잔디들판 가운데, 아주 조그맣게 자라고있는 나무랍니다.

새순을 피우고 있는 작은나무가

참으로 사랑스러웠습니다.

'내마음의 편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리로 하는 생각'  (0) 2010.04.08
기다림  (0) 2010.04.03
천연색 꿈을 꾸다.  (0) 2010.02.17
호밀밭을 생각하며 운하를 거닐다.  (0) 2010.02.02
산책  (0) 2010.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