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고니는 혼자였어요.

eunbee~ 2010. 2. 6. 06:58

쏘공원 대운하 끝머리엔 둥그런 호수같은 운하가 있고

시원스런 분수가 외줄기로 뿜어 오릅니다.

그곳엔 여러 종류의 물새들이 즐겁게 노닐고 있지요.

검은 깃에 하얀머리의 작은 물오리,

청둥오리처럼 무지개빛나는 커다란 물오리

갈매기를 닮은 하얀 물새들

알록달록 무늬진 갈색 오리들....

제각기 제걸음으로 물위를 미끄러져 다니고 있습니다.

 

그 무리들 중에 가장 커다란 흰고니 한 마리.

그 애는 매일 혼자 놀고 있어요.

작은 애들이 조르르 몰려 오면, 스을쩍 피해서 저 혼자 놀아요.

 

잘났어 정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길. 세속의 다양함을 숭상한다."

너는 성석제 님의 요런말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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