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Paul & Eze

깊고 푸른 기억으로..

eunbee~ 2010. 1. 5. 19:09

Le Jardin d'Eze 는 개인이 매입한 땅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작은 식물원으로 가꾸고

조각품을 곳곳에 세워, 언어로 설명될 수 없는 또 다른 언어의 방법으로

아름답게 꾸며 놓아 그 운치를 더했습니다.

말이 필요치 않는, 그냥 바라만 봐도 수많은 의미의 말을 쏟아내고 있는 '그곳의 모든 것들'은

지중해와 잘 어우러지고 있었습니다.

 

돌로 조각된 아름다운 자태의 여인들-대지의 여신들- 곁에는

작품의 이름과 싯구를 적어 놓았더군요.

 

 

 

 

 

 

그날 그곳에선

내 큰따님도

조각같은 여인으로...

 

 

바람속의 장미

Rose des Vents

 

어디로 가고 있나요.

그대

밤이나 낮이나

정원과 벌판에서

바람속에 서 있는 당신이거늘..

 

불어와 영어로 적어놓은 싯구들이 석상 곁에 있답니다.

'바람의 장미'라는 여인곁에는 대강 저러한 내용의 시가...

내 영어실력도 아리송송...내 기억도 아리삼삼....이지만요.   헤헤

 

 

 

 

 

 

 

 

 

 

코트 다쥐르의 물빛과

은빛으로 부서지는 지중해의 태양과

Jean Philippe Richard의 대지의 여신들의 속삭임과

 

그리고

내 큰따님의 사랑이

가슴 저 밑바닥에 푸른물로 고여있습니다.

 

나는

내 남아있는 나날들을, 그 물을 길어 올리며 살게 되겠죠.

아름다운 시간들의 깊고 푸른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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