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가 노엘방학을 마치고
오늘 학교에 갔습니다.
프랑스 학교들은 맨날 쉬다가 놀다가 판난다고
은비엄마는 끌탕입니다.
12월 노엘 전부터 2주간 노엘바캉스
2월말과 3월초에 걸친 2주 겨울바캉스
4월 부활절 바캉스 2주
6월 말부터 2개월 간, 긴긴 여름바캉스
10월 만성절 바캉스가 또 2주....내가 빠트린 게 있나? 더 많은 것같은데?
그리고 뭔뭔 국경일 공휴일이 심심찮게? 아니 빼곡히 포진해 있고.
거기다가, 애들이 학교 수업에 정신 좀 가다듬을만 하면, 수요일 쉬고, 토요일 쉬고...
요즘은 토요일엔 쉬지않더군요. 아니 격주로 쉬던가? 헷갈려~
그러니 애들이 면학분위기에 잠기기가 좀채로 쉬운 일이 아니라며 혀를 차다가도,
그래도 그게 옳은 일이야. 애들은 많이 놀리고 마음껏 기지개를 펴게 해야하니까...하면서
학생들 입장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ㅋㅋ
3세부터 유치원엘 가서, 4시 반이 되어야 집에 돌아오니
애기들도 애들도 쉬운일은 아니지요.
생폴드방스 현대미술관에서
==은비가 매우 잘하는 일==
은비는 우리나라 학제로 따진다면
이제 5학년을 마치는 거지요. 나이는 만 11살 4개월.
그런데 프랑스에선 지난 9월부터 중학교 1학년입니다.
학년을 굳이 말하자면, 6학년,
내년엔 5학년
후년엔 4학년
내후년엔 3학년
이렇게 4년을 중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그 다음엔 고등학교 1.2.3...각 학년의 이름이 첫째학년, 둘째학년, 최종학년 뭐 그렇다는데
원어 생략하고..ㅋㅋ
대학 갈 학생은 대학가고, 안갈 학생은 말고.. 고등학교 최종학년을 마친 후,
1년이나 2년을 특수 진학반? -요건 내가 붙인이름- 에서, 우리나라 과고나 민사고와 같이
빡세게 공부하는 과정을 이수하는 특별히 우수한 학생들은 그랑제꼴 같은 이 나라에서
가장 멋진 대학엘 간답니다.
1-2년의 특수우수반 교육시설은 고등학교에 특설로 되어있는, 기숙사를 갖춘 고등학교가 있고
그 학교 또한 학교마다 수준이 차이가 나고, 교사들은 매우 우수한 교사들이
대학강의보다 더 빡세게, 실력도 빵빵한... 교사들이 가르치고 있다네요.
니스에서
==은비가 관심있는 일==
은비엄마는 은비가 그런 학교를 가려면
'라 까날'같은 전통있고 실력있는 고등학교엘 가야하는데,
중학교 진학할 때에도, 그 라 까날이라는 중학교에 가라고 했더니,
입학허가서를 받았음에도 은비가 싫다고 해서
생뜨 마리에 그냥 보내고 있다고....또 끌탕.
몇백년의 전통이 있는 그 유서깊은 학교는 캠퍼스도 아름다워서
그런 아름답고 전통있는 교정에서 공부를 하는 것도 얼마나 축복받는 조건인지
인생을 살다보면, 그 시절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이 자기를 행복하게 해 줄텐데..라며 혀를 찹니다.
그런데....은비 실력이요? 성적이요?
우하하하하~ 비밀!!
은비엄마는 생각은 하늘을 떠 다니고, 현실은 땅을 깁니다요. 이것도 비밀!!
노엘 바캉스동안 집으로 우송된 학교 성적표에 의하면....
뭐 쏠쏠하고....28명중 9 번째라고 쓰여있더라구요. 여기도 등수를 매기던데요?
행동발달상황도 트레비앙~
나는...????? 믿어지지가 않아. ㅋㅋㅋㅋ
아무래도 우리은비 수재인가봐.
공부 안하고도 성적 잘 받는 숨은 재주가 있나봐. 하하하
좋은 징조여~ 그렇게 판판이 놀기만 하는데도 앞에 가는 애들 수보다 자기 뒤에 있는
학생 수가 더 많다는 건...ㅋ~
생폴드방스 현대미술관에서
==은비가 기가차게 잘하는 일==
은비가 등교를 하니
우선 내가 심심해서 죽을 지경입니다.
책이나 읽다가, 못 알아듣는 티브이 영화나 보다가
파리시내를 한바퀴 휘~ 돌아봐야겠네요.
우선, 은비에게 배운 카드 운세나 한 판 뜨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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