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따님이 무언가를 열심히 계산?하고 있네요. 꺄비도 건강합니다.
파리에 왔다,
늘 그립던 이곳
전생의 고향이 아니었을까 하는 이 곳.
컴 모니터 앞으로 꺄비가 왔다갔다 어슬렁거린다.
오랜만에 만난 내가 낯설지 않은가보다.
여전히, 나에게 다가와 살그머니 몸을 부비는 모습도 여전하다.
내가 오던날 비가 오더니
이튿날엔 눈이 퍼얼퍼얼~~~
2월에 내리는 눈은 파리생활 20년이 넘는다는
은비아빠의 기억에는 처음이란다.
은비랑 정원에 나가서 눈장난을 했다.
이곳은 별로 변한게 없다.
꺄비가 조금 더 늙어서, 하얀털이 회색빛을 띄기 시작했다는 것이
유일하게 변한 것?
새벽 나뭇가지위로 날아와 앉아 우는 새도 여전하다.
삐걱대는 은비 방 창문의 가리개도 여전한 소리를 낸다.
오늘 다녀온 수영장에서 즐겁게 물놀이를 하는
온갗 색깔의 피부들이 엉겨 웃는 광경들도 낯익은 풍경이다.
아침엔 L'Art du Pain이라는 빵가게에 가서
갓 구워낸 크로와상과 바게뜨 그리고 쵸컬릿이 듬뿍 숨어있는
빵 에끌레어를 사 와서 커피랑 아침을 먹었다.
이렇게 파리의 생활이 다시 시작되어지고 있다.
늘 그립던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