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내가 좋아하는...

eunbee~ 2008. 9. 5. 12:00

 

 

 

 

 

은비네 오두막에

제일 먼저 심고 싶은 꽃

한련화.

 

여린듯 엷은듯...

화사하게 단장한

맘 여린 여인같은 꽃

 

따순 찻잔

두손으로 감싸 들고

자꾸만 자꾸만 바라보고 싶은 꽃

 

오늘 아침에

만나, 다시 반가운

내가 좋아하는 꽃 한련화.

 

예쁘죠?

한련화 좋아하세요?

먹어도 좋다는데...

꽃이 비명을 지를 것 같아서...

 

 

 

 

 

 

 

 

 

 

 

 

 

 

 

 

 

 

 

 

 

 

 

 

한해살이 백일홍을 참  좋아해요

그런데

백일홍 너머에 서 있는

아들 며느리가

더 좋아요. 헤헤

 

 

 

 

 

 

 

 

 

 

 

 

 

 

 

 

 

 

 

 

 

     달개비

     푸른 색 꽃 달개비...

 

     또랑가에서

     그리움 같이 피어나는

     작고 푸른꽃

     소박해서 예쁜꽃.

 

 

 

 

 

 

 

 

어렸을 적 

언니랑 불던 꽈리.

 

말랑말랑하게 주물러서

씨를 빼어내고

입으로 쪽쪽 빨아서

시큼한 국물은 먹고.

 

꽤~액~

한번 불고는 다시 바람넣어

자꾸만 불어보던 빨간 꽈리.

 

내 어릴 적 철없던 시절이

그리워 집니다.

 

오늘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꽈리에서 

'언니'라는 다정한 단어를

건져 올립니다.

 

그 언니가 이제는 70고개 중반을

넘고 있답니다.

세월은 참 무정해요.

내 언니는 아직도 소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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