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는
개구리밥으로 뒤덮인 연밭에, 빈 배가 빠져 있습니다.
수련들은 예쁘게 웃지만
계절은 이미 한참이나 기운 것 같아요.
거미도
강가에 집을 마련했네요.
이른 가을아침엔 먹을 것이 없는지, 먹을 필요가 없는지, 잠에 빠져 있답니다.
매미들은 모두 제집으로 가 버려서, 기상 나팔 불어 줄 그 어느놈도 없어요. 하하
연국수를 파는 집엔
이런 것들도 있구요. 아무튼 두물머리엔 별 오만것들이 제 멋에 겨워 홍~홍~
어울리거나 말거나... 여기~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