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여행의 추억

eunbee~ 2008. 7. 23. 22:05

Norway-- 북으로 가는 길.

나도 북으로 갔다. 어느 가을날.

내가 간 노르웨이의 마을들...내가 만난 노르웨이 사람들... 내 맘속에서 내 인생길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 주고 있다.

그 길을 다시 더듬어 본다.

.....코펜하겐-오슬로-하마르-릴레함메르-오따-게이랑에르피요르-헬레쉴트-브릭스달-

송네피요르-라르달-플롬-보스-베르겐-하당에르피요르-예일로-오슬로-스웨덴 칼스타드....

 

피요르를 지나며...

 

코펜하겐에서 버스를 타고 오슬로 까지...우~

바이킹 박물관, 비겔란 조각공원... 시청인지 정부 청사인지...유명한 장소와 건물들  뭐 대강 보고,

릴레함메르에서 동계 올림픽 경기장에 들렀다가- 그런데 거긴 왜 갔을까? 쓸데없게 스리...히~-

오따로 이동해서, 짐을 풀다. 흑사병이 만연하던 1360년대 이 마을엔 단 8명만이 살아 남았단다.

그래서 8을 의미하는 오따 라는 지명이 되었다고... 작고 조용하며 산으로 둘러싸인 정겨운 마을.

오래오래 눌러 살고 싶은 곳.

 

 게이랑에르 피요르를 지나며...

 

게이랑에르 에서 헬레쉴트 구간의 장엄한 피요르의 절경을 보며 페리로 브릭스달까지 강행군.

브릭스달에서는 빙하 전동차를 타고, 빙하지대 탐험. 정말 신났다.

천지에 널린 푸른 빙하 지대를 보며, 세계 최대, 최장인 송네피요르로 들어 서,

205km의 U자형 협곡과  계곡 상류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보다.

환상적인 폭포 줄기...

하루 꼬박 피요르 탐험~ 햐~

작은 마을 라르달, 우람한 산이 코앞에 다가서는 아주 작고 매우 인상적인 마을에서 몸을 뉘었다.

내 마음 속엔 그 마을이 늘 숨어 있다.

새벽 보름달이 거의 직각으로 우뚝 선 산등성이에 걸려 있던 그 곳...

혼자서 새벽 산책을 나가니, 싸~한 새벽 공기가 온 몸을 맑혀 주던 그 곳...

 

 

한때는 노르웨이의 수도였던 베르겐으로...

지금은 피요르 여행의 출발지이자 집결지.

가는 도중 보스Boss라는 곳에 머물렀는데, 이곳의 생수는 헐리웃으로 수출된다나?

1L에 3000원 정도라고...2006년 가을 현재 시세..ㅋ

지천으로 널린게 물인데, 봉이 김선달 보다 더 하다는 생각. 하하

 

보스에서 베르겐으로 가는 길엔 무려 39개의 터널이 있었다. 와~ 터널의 왕국이다.

터널내는 완전한 설비로 되어 쾌적하다고...

그 중 Lardals 터널 같은 경우는 24km길이로 매 7km마다 조명의 색깔을 바꿨고,

3km높이의 굴뚝을 설치, 환풍기가 무려 34개. 높은 산을 관통해야하는 터널이 많기 때문에,

터널은 현대식 공법으로 만들어, 쾌적하고 안전하다고...터널 내에는 U턴을 할 수 있는 장소도 있고,

비상시 위험물 적재 차량이 통과할 때 다른 차량이 대기할 수 있는 장소도 설계되었다.

철저한 안전 의식에서 오는 복지 국가 다운 설계. 좋~다. 잘 했다.

 

 

한자 Hansa  동맹시대 지어진 목조 건물이 밀집된 브뤼겐Bryggen지역.  그곳에서는 우리가 간 날,

학생들이 토산차와 음료,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파는 바자회 같은 것을 열고 있었다. 

어시장에서 이런저런 생선들과 그곳 사람들의 표정과...냄새들과...시간을 보내고,

나는 부지런히 건너편 쪽으로 발길을 옮겨 작은 미술관도 보고 뒷골목도 보고.... 한참 바빴다.ㅋㅋ

유럽인들이 즐긴다는 하당에르 피요르를 감상하며, 우리는 다시 게일로[예일로]로...

  

 

어디를 가나 산... 바다...자연속에 사는 복지의 나라. 부럽다.

21세까지 치과 진료 무료.  큰병, 수술 및 長期 치료 무료. 미성년의보호자 티켓과 호텔비 제공. 등..

이 나라에서 태어난 국민은 천국을 살고 있는거다.

 

 릴레함메르의 원경...

 

바이킹의 후예답게 바다의 품에서 산을 즐기며 사는 그들....

 

 

피요르를 항해하는 유람선을 타고, 데크에 올라 바라보는 파노라마...

게이랑에르 피요르, 송네 피요르, 하당에르 피요르...길고 긴 피요르를 페리로 휘젓고 다니느라

찬바람에 콧물 훌쩍이며... 그래도 다시 가고 싶은 곳.

 

언젠가 다시 가서, 백야에 잠못이루는 밤을 보내며, 황홀한 오로라를 보고 싶다.

잠시 만났던 '트롤' 할아버지도 만나 보고 싶다.

 

-사진은 같은 시기에 여행을 한, 어느 작가의 사진을 빌려 왔지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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