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3. 01. 26. 눈 눈 눈

eunbee~ 2023. 1. 26. 20:27

온종일 눈 내리다.
城南市도 대설주의보 발령.
눈밭 강아지처럼 즐겁다.
오랜만에 백설을 밟다.


집 앞 산책로
눈꽃이 목화송이 닮았어.

雪質이 곱고 보드랍고
그래서 가볍디 가볍다.
이런 눈은 더 귀하고 예쁘네!

발걸음 옮길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오리들은 돌무더기처럼
꼼짝 않고 있군.
모두 눈 내리는 풍경에 잠겼나 봐.


두어 시간쯤 걷다 보니
눈발이 잦아든다.
왜가리 혼자서 명상에 들고,
위쪽에서 꼼짝 않고 웅크리고 있던
오리들이 그엑~그엑~ 노래하며
하늘로 날아올라
저 멀리로...

떼 지어 날아가는
멋진 풍경, 다 놓쳤네. 에구구~


목화밭~ 목화밭~
노래 부르게 하는 눈꽃송이
이 동네도 어여쁘게 피었군.

봄이 오면
진분홍빛깔로 화안히 웃을
영산홍, 철쭉들이 피워 둔,
수줍고 사랑스럽게 피어난
한겨울 눈꽃.

즐거운 雪中산책
귀한 雪花 감상
곱게 그려둔 올겨울 雪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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