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2022. 08. 04

eunbee~ 2022. 8. 5. 16:09

아침, 비듣는 소리가 반가웠다.
창문 열어 두고 비내음 맡으며
목련 잎에 비 내리는 소리 듣는 일
어찌나 멋진 일인지..
큰애에게 전화 했다.

쏘공원 숲길 걸으며 빗소리 듣자고.

그랑샤토 파사드를 등지고 앉아
비 내리는 정원에 취해 있었다.

숲 길 걷는 동안
아쉽게 비 그치고...
공원 테라스 카페에서 언제나 처럼
모녀의 수다 타임.


그리고
각자 집으로...
헤어질 땐 늘 아쉬움이 마음 밑을 흐른다.
배냇병이얌. ㅠㅠ


밤새 비는 내리고
자정 가까이부터 천둥번개는
오래도록 울었다.

8월 5일
아침에 일어나니 마치 가을.
비에 젖은 정원 잔디는
더욱 노란빛을 띠어 가을빛을 부추긴다.
말갛게 씻기운 하늘은 마냥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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