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무더위

eunbee~ 2022. 7. 20. 03:55

뉴스에서, 프랑스 서부지역의 극심한 가뭄과 이상 기온
상승으로 비롯된 아르카숑 사구(Dune) 화재 발생은
며칠 째 진화 작업을 하고 있으나 잦아들지 않는다고...

아, 아르카숑.
파리 우리 가족들의 좋은 추억이 깃든, 아름다운 곳.
그 모래언덕에서 (어린)은비가 그리도 즐겁게 뛰어놀았는데..

지금 시각 오후 7시 40분, 바깥 온도는 40도C.
그리도 푸르던 하늘도 뿌옇게 매연으로 뒤덮여 있으니
체감 온도는 더욱 높아 진다.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에어컨을 창고에서
꺼내어 거실에 설치, 하루 종일 매케한 찬바람과
소음과 씨름 중.
여기는 에어컨 실외기 설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에어컨 사용이 매우 불편하다. 아예 실외기가 없다.
주름튜브에 연결된 장치를 창문에 설치하고 물받이 용기도
따로 마련해야하고...ㅎ
첨단 기기 사용 좋아하는 한국에 비해 여러모로
미개한 나라, 미개한 아파트살이.ㅋ

오늘을 정점으로 무더위가 내일부터는 조금 수그러든다니
역시 '이 또한 지나가리라'이겠지만, 지구별 환경은 점점
악화일로인 것 같다. UN에서 아무리 의논들을 해본들...ㅠ

큰애, 작은애, 모두들 무더위 때엔 자동 寒食날이라며
몇끼니를 익히지 않는 메뉴로... 간단하고 간편하게 한접시.
이러한 한식날은 쉽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군. 흐음~

쏘공원 파아란 잔디도 노오랗게 매마르고,
이 저녁 하늘도 뿌우연 매연으로 가득하고...
하나 뿐인 지구별
어찌 되돌릴 수 있을까나.

덥다.
너무 덥고 메마르다.
눈에 드는 풍경 모두 풀죽어 있다.



***

사진 ;

Parc de Sceaux 잔디가 마르고ㅡ사흘 전 오전 사진,
이집 부엌에서 뵈는 먼 하늘은 매연 가득~ 좀전에 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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