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2022. 05. 01

eunbee~ 2022. 5. 2. 02:02

노동절
뮈게-은방울꽃-선물하는 날
큰딸은 노동절 아침부터 노동자가 돼야한다며
전날 엄마께 미리 선물.
"은퇴한 노모의 노동절을 축하? 암튼 행복 만땅이얌~"

5월 첫날 오후
하늘 푸르고, 바람 쌀랑 불고, 아침보다 한산해진 거리엔
쓸쓸한 은방울꽃 아찌들의 쓸쓸한 좌판.

책읽는 일로 노동을 대신하고 있는
팔자 늘어진 은비 엄마의 엄마...

[지리의 힘] 팀 마샬 2016
마로니에가 셩들리에를 밝혀 둔 쁘띠 샤토 정원에서
행복한 독서.
'수년 동안 미국과 쿠바는 서로의 주위를 조용히
맴돌기만 했다. 2015년 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지기까지
그들은 부분적인 돌파로 이어지는 탱고만을 추었을 뿐이다.
복잡하게 스텝이 꼬이지만 않도록 슬쩍슬쩍 눈치만 주면서
말이다. 그러나 북한은 혹시 플로어로 나가자고 할 신청자가
있는지 목을 빼고 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가끔은 표정을
일그러뜨리기도 하면서 말이다. ' 본문 126쪽

이 대목을 읽으며 슬몃 웃고 있을 때, 나를 플로어로 이끄는
마담, 무슈... 그리고 그들 못잖게 매력적인 강아지들의
등장. ㅎㅎ 눈과 마음이 동시에 반짝. ^^


오월 첫날, 소소한 일락의 한 때
팀 마샬의 멋진 비유들은 읽는 재미를 한껏 돋우니
매우 만족스런 독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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