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처음처럼... 그러나.. 이젠

eunbee~ 2019. 2. 13. 12:28

사진  : 폴라베어 님 방에서... 그분의 사진 <겨울 나무>중.

 

 

 

 

 

컴퓨터 앞에 앉게 되는 일이 점점 게을러진다.

내 블로그 나이 열두 살이 되던 지난 9일에 사진 한 장 올려두고

몇자 소회를 적어내려 가다가 이런 얘기는 해서 뭣하나 하는 생각에

멈추었다. 시시콜콜 할소리, 안할 말, 하지 않아야 하는 이야기까지

수다 늘어놓을 때가 좋았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ㅎ

 

무어든 철없고 눈치없을 때가 좋다.

그렇다고 오늘의 내가 철이 들었다거나 눈치가 생겼다는 건 아니다.

그냥 게을러짐이 싫어서 붙여보는 변명인 것일 게다.

이 또한 철없음의 소치일지 모른다.ㅎ

그렇다면

내 성격이고, 내 한계다.

 

 

 

 

블로깅 12년 하는 동안

파리에서 찍어 올린 내 사진을

어느 출판사에서 일한다는 여성(기자?)분은

'사용해도 좋으냐'는 문의 내지는 양해를 구해 오기도 했고

나는 기꺼이 수락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을 낸다기에..

 

전라도의 어느 대학교 학생은 쇼팽의 파리 생활 중

많은 포스트를 자기의 발표자료에 사용해도 좋으냐고 묻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 주었다.

모두들 그 후일담은 감감무소식이었지만

내 포스팅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니 기쁜 일이다.

예의를 지켜 주었으면 더욱 기뻤을텐데..ㅎ

 

 

 

 

블로깅 12 주년 되던 날,

여행 카테고리와

몇몇 카테고리를 숨겨 두었다.

나를 너무 드러내는 글이

하염없이 떠도는 것은 왠지...ㅋ

 

 

 

 

 

 

작은딸이 오면 잠들 방문에 꽃장식을...^^

폐품 활용 작품.ㅋ

 

 

 

 

 

봄이 숨어있을 2월,

자꾸만 두리번거리게 되는 달.

 

바깥이 미세먼지로 편치 않으니

도서관에서 책 읽고

읽던 책 매력있으면 빌려와서 읽고.

 

티비 속 영화나 오페라 뒤적여 보다가 지루해서

영화관 찾아 [가버나움]같은 소문난 영화를 본다.

감정 이입이 잘 안되어 소년의 남루하고 처참한

일상을 방관자의 입장에서 구경만 하고 온 꼴이되어

참 이상하게 다가오는 영화구나.. 했지만. 

 

 

아들과의 저녁식탁이 즐겁고,

작은딸이 온다니, 요구석 조귀퉁이

집안 환경정리^^도 즐겁다.

 

그나마 오늘이 쬐끔 빼꼼하게 한가한 날

창밖 내어다보며 컴 자판 두드린다.

 

내겐 블방 이웃들도

늘 맘 속에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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